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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희망의 길,한국교회가 만든다 (13) 녹색 성장 일구는 교회

  • 등록일 : 2009-05-25
  • 조회수 : 1422
  • 작성자 : 대외협력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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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상처입은 자연, 믿음의 일꾼이 살린다

“착한(유용한)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이 환경과 생명을 살린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세계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EM 미생물을 활용한 대안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EM은 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 자연계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종을 조합해 배양한 발효 생성물이다.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물질을 산화시키지 않는 힘을 갖는 물질을 생성한다. 산화 물질과 부패균, 악취를 없애고 철이 녹슬지 않게 만든다. 자연 속의 유용미생물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동물과 식물, 미생물이 내놓은 각종 나쁜 미생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연의 청소부다.

착한 미생물이 환경을 살린다=전북 전주대 EM연구개발단은 7년 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으로 EM학과(유용미생물학과)를 개설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에버미라클은 전주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의 출자회사로 EM제품을 개발, 보급, 판매한다.

국내에는 전주대 EM연구개발단에서 연구와 개발을 담당한다. 에버미라클이 만드는 친환경제품에는 청량음료, 치약, 비누, 소취제, 화장품 등이 있다. 또한 샴푸와 린스 등 욕실용품과 세제류로 식기용, 세탁용, 과일 채소용이 있다. EM소금과 EM세라믹 팔찌 등 건강 용품도 만든다. 사업단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서 매년 30% 이상 지원한다.

강영중 에버미라클 대표는 "미생물들은 식물에게 영양적인 도움을 주고 병원성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준다"면서 "EM은 자연의 순리, 즉 미생물과의 공생관계를 회복해 사람들을 건강하게, 환경을 깨끗하게, 가축과 농작물을 튼튼하게 하고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EM 활용은 수십년 전 일본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연구와 개발사업이 더 왕성하다. 전주대대학원 유용미생물학과는 미생물학, 의생명과학, 발효학, 생물공학, 환경학, 축산학, 유기농업학, 건설학 등 다양한 분야의 EM연구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20여개 교회가 EM을 사용해 산과 강, 바다의 오염을 치유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서울 온누리교회와 광장교회, 밝은교회, 우림교회, 새문안교회, 목동제자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에는 해인교회, 예수의 제자들교회, 주예수사랑교회가 친환경 대안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한터교회, 부산 성광교회, 대구 성운교회, 광주 광산교회, 전주 비전교회, 전남 새중앙교회와 완도제일교회도 이 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EM과 함께하는 사람들=전북 정읍시 고부면 EM마을에서는 모든 농사를 EM을 사용해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요즘은 전국 각지에서 벼 재배와 감자 생산을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EM으로 건축한 순천 YWCA 건물은 새집 증후군이 없는 신소재 건축법으로 유명하다. 또한 순창군 축산농가와 임실의 흑염소 농가도 EM으로 유명해졌다.

EM 사업을 통한 교회 공동체 운동이 지역사회의 생명, 환경, 건강, 가정을 회복시키는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독산동 밝은교회는 EM원액과 흙공 투척으로 오염된 한내천을 정화하고 있다.

밝은교회는 한내천 정화사업과 복지시설, 일반 성도들의 가정에도 EM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EM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교회가 앞장서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EM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 완도제일교회는 EM 봉사사업단, EM 영농사업 등으로 노인 7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완도제일교회는 '일하는 100세 아름다운 실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완도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초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복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 완도군과 손을 잡았다. 지난 1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시니어클럽으로 지정받았다.

완도시니어클럽은 올해 운영비 1억5000만원과 노인일자리사업비 6400여만원을 지원받아 유기농영농사업과 공익형 EM환경사업 등 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에는 현재 6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완도제일복지센터(EM 봉사사업단)도 운영한다.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생활이 어려운 가정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주민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도시로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일자리 제공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EM 가정회원·기관회원(복지시설 등) 가입제를 통해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고,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한다.

완도제일교회 김민호 담임목사는 "사회적 일자리 사업이 번창하면 더욱 많은 일자리를 확보해 더 많은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도시니어클럽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완도=글·사진 국민일보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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