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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교수 두번째 오페라, 신앙·이타적 삶이란

  • 등록일 : 2009-03-24
  • 조회수 : 1306
  • 작성자 : 대외협력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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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교수 두번째 오페라, 신앙·이타적 삶이란

영화감독 이장호(64)씨가 오페라 연출가로 돌아왔다.

창작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페펙트 27’을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6월 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감독이 오페라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이미 오페라 ‘황진이’를 연출했다. ‘황진이’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에서도 공연됐다. 도쿄 공연에서는 천황 부부가 관람할 정도로 성과가 있었던 작품이다.

이 감독은 “예술을 사랑하는 여류시인의 이기적인 삶을 조명한 황진이와 이번 내잔이넘치나이다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신앙의 세계와 함께 이타적인 삶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페펙트27’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과 희생이라는 실화를 재연하는 오페라다. 작가 정연희(73)씨의 1980년대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이 바탕이다.

영화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 등으로 유명한 이 감독은 영상에 주력한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감독 출신이라 영화같은 오페라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듣지만, 사실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무대 위에 디지털 영상을 설치하는 것이 생소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최대한 영상 이미지를 심으려 했다. 상징적, 추상적인 무대가 더 사실적으로 뇌리에 남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오페라는 특히 합창곡이 아름답다.”

이 감독은 2000년부터 전주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내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가 제대로 가르쳤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오페라 연출 때문에 강의시간을 조정했는데 이 역시 미안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현장에서 씁쓸함을 느낄 때도 있다. 많은 것들이 상업적으로 변한 탓이다. “요즘은 마케팅도 철저히 계산해서 하는 영악한 시대인 것 같다. 소위 잘나가는 감독이나 엘리트들이 더 상업적으로 된 것 같다. 우리 때는 뭔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의욕으로 일했는데 요즘은 돈을 쫓아 가는 듯하다.”

영화, 오페라,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데는 선친의 신뢰와 후원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아들을 반대하지 않고 믿어준 아버지다. 그래서 스스로도 당신처럼 2남1녀의 뜻을 존중한다.

“내 아버지가 그 시대에 맞지 않게 아들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했다. 영화를 만들게 하고 간섭도 안했는데 나도 그렇다. 첫째아들이 서른둘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제도권 교육을 받기 싫어해 자퇴시키고 스위스로 유학을 보냈다. 지금은 현지에서 화가로 활동 중이다.”

이 감독은 뮤지컬 연출에 머물지 않는다. 직접 제작에도 뛰어든다. 가수 이장희(62)의 노래를 모아 만든 뮤지컬 ‘그건 너’를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출 처 - 뉴시스/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

           사진/유동일기자 edd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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