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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U-17 대표팀 박경훈 감독,

  • 등록일 : 2008-05-19
  • 조회수 : 1653
  • 작성자 : 관리자

전주대 교수로 활동 중인 박경훈 감독 ⓒ스포탈코리아

"음악을 소리의 예술이 하듯이 축구는 창조의 예술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17 월드컵을 마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나 대학교수로 변신한 박경훈 전주대학교 축구학과 교수가 모처럼 바깥 나들이를 했다. 박경훈 교수는 올해 신설된 전주대 축구학과의 교수로 초빙되었고, 현재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에서 성적을 못 낸 것이 아쉽다"라며 지난해의 실패에 대한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이며 소득도 있었음을 덧붙였다. 이어 "유소년 축구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현재의 성적보다 미래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졸업과 동시에 학생들의 진로가 결정되게 하고 싶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지도자여서 C라이센스 관련으로 강의하고 있다"라며 현재 축구학과 교수로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전했다.

다음은 박경훈 교수와의 일문일답.


- 새 출발하는 소회를 듣겠다.

작년에 있었던 U-17 월드컵 이후 이렇게 만나게 됐다. 대학에서의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게 되어 반갑다. 현재 대학교수로의 생활은 즐겁고, 걱정도 했었는데 만족하고 있다.


- U-17 월드컵에서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라 성적을 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2년 7개월 정도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대회를 끝낸 뒤 여러 생각을 했었는데 유소년은 유소년으로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생각해야 한다.
토고전을 끝냈을 때였다. 토고는 비겨도 16강에 올라가는데 우리에게 졌다. 그런데도 분위기가 좋더라. 토고 감독의 "어린 선수들이 이런 플레이를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는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우리도 그래야 하는데 아쉽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체계적으로 유소년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지도자를 데리고 가야 한다.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17세 감독을 마치면 19세 코치로 승격해서 배울 수 있게 한다.


- 축구학과 교수를 맡게 된 계기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지도자로서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다. 전주대에 가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까지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다. 축구선수로 성공을 안 해도 졸업과 동시에 진로가 결정되게 하고 싶었다.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이 지도자여서 대학 4년 동안 C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졸업 전에 C라이센스, B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은 15년은 빨리 지도자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진주에서 C라이센스 강의를 했는데 유상철이 강의를 들었다. 유상철의 올해 나이가 37세이니 굉장히 빠른 것이다.


- 강의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설문조사와 대화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다. 학생들이 지도자를 원해 그쪽으로 교재를 준비하고 가르친다. C라이센스 교재로 실기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프로팀 코치가 아니고, 배운 축구를 가지고 생활 축구나 초,중등생을 지도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대 지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선수로 성공은 못해도 지도자로서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심판 양성과 영어 교육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 감독직의 미련은 없는가?

마음 한 구석에는 있다. 한번은 프로팀 감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현재는 대학 생활에 충실히 해야 한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그래서 감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수요일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가서 경기도 본다.


- 감독 때와 가르치는 것에 대해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인데?

축구는 시범을 보여줘야 한다. 말보다는 시범을 통해 금방 느낄 수 있게 한다. 실기에 필요한 것이 이론에 있는데 그런 것은 안 했던 부분이라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학생들이 재미있고 주위 깊게 잘 듣는다.


- 축구학과에 선수출신은 어느 정도?

선수출신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일반 학생 중에도 전공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있지만 선수들이 입학하는 것이 좋다. 지도자 자격증의 경우 실기가 많다 보니 실기를 잘해야 한다. 80% 정도가 축구 선수다.


- 외국과 한국 축구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소년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U-17 월드컵에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조금씩 차이 났을 뿐이다. 하지만 전체로 보면 11명이 모이기 때문에 너무 차이 난다. 한 사람씩 실수하면 11명이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잘되어야 한다. 빠른 패스나 컨트롤도 중요하다. 특히 득점 상황에서는 빠른 슈팅으로 이어진다. 빅리그 경기를 봐도 빠르고 템포 축구를 한다. 우리도 어릴 때부터 이기는 축구가 아닌 기본기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 U-17 경기보고서에서 한국은 패스게임을 못했다고 적혀있는데?

2년 7개월 동안 주 훈련이 패스였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내게 많은 시간이 부여됐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지속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훈련한 뒤 선수들이 학교에 돌아가면 그 학교만의 축구, 이기는 축구에 대한 훈련을 했고 이것이 반복이 되었다. 발전을 위해서는 클럽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격수들에게 시간을 적게 준 점도 있다. 100 중 80의 훈련은 슈팅이나 득점을 위한 훈련을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이 훈련을 적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영국에서 유학할 때도 보면 훈련이 끝난 뒤 공격수들은 트레이너와 함께 3~40분간 슈팅훈련을 한다. 슈팅은 감각인데 이것을 유지함으로써 정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슈팅이 나올 수 있게 했다.


- 빠른 축구를 위해 필요한 것은?

훈련 시간이 짧고 1:1 개인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강도가 낮고 오랫동안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음악을 소리의 예술이 하듯이 축구는 창조의 예술이다. 어린 선수들의 창조성이 떨어지는 것은 훈련 시간이 짧아서다. 오전 1시간, 오후 1~2시간 훈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수업을 하더라도 힘들이지 않고 선수들과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축구에 전적으로 매달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인 선수가 나온다. 공부도 해야 하지만 자질이 매우 뛰어난 선수는 그것에 맞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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