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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활성화로 '교육 4.0' 시대 열겠다

  • 등록일 : 2011-09-08
  • 조회수 : 1816
  • 작성자 : 대외협력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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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활성화로 '교육 4.0' 시대 열겠다

고건 전주대학교 총장

학교 하드웨어 최첨단 시설로 개선

양질의 교육으로 실용적 인재 양성

건학이념 구현해 지역 발전에 기여

"자본주의 4.0 시대의 화두는 균형 있는 발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교육에서 벗어나 지방 대학이 골고루 활성화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엘리트 교육에 정진한 것도 보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원숙해진 시점에 지방 교육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일 전주대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고건 전(前)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소득 2만불 시대를 뛰어넘기 위한 교육의 지향점으로 '공존'과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83년부터 서울대에서 후학을 가르쳐온 고 총장의 전문 분야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다. OSS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를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운영체제인 유닉스와 리눅스, 웹브라우저로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구글의 크롬 등이 있다.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소스 코드를 알면 관련 기술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한다. 반면 OSS는 소스 코드를 공유해 더 많은 사람이 개발에 참여할수록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고 총장이 강조하는 '공존', '균형발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컴퓨터가 모든 분야에 활용되는 세상입니다. 이제 학생을 한곳에 모아 가르치는 것은 예전 방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이버교육, 모바일교육 등 IT분야를 활용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국내외에 전주와 전주대를 알리는 데도 IT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연구해왔던 분야가 우리 학교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주대는 최근 8년간 2000억원 이상을 들여 각종 건물과 시설,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올해 초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건물 '스타센터'와 호텔식 기숙사 '스타 타워' 등이 문을 열었다. 지역의 고유성을 세계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한식조리특성화 대학사업 선정, 지방대학 혁신 역량 강화 사업(NURI), 창업 선도대학지원사업, 약 고추장 등 학교기업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진로 취업을 위해서는 개인 프로젝트제, 전공 취업 체험제, Star T 프로그램 등 면학분위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각종 학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고 총장은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성경에서는 10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보다 1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최대의 성과를 이룬 사람을 칭찬한다. 학생이 가진 능력이 높건 낮건 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1·2차, 정시 '가' '나' '다' 군으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한다. 8일 인터넷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1차에서는 정원 내 일반학생 1080명, 수퍼스타(입학사정관 전형) 193명, 특기자 84명 등 총 정원의 약 50%인 1377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예비) 창업자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 창의성을 갖춘 인재 20명을 선발한다. 또한 올해 입시에서는 보건관리학과, 관광경영학과, 패션산업학과, 호텔경영학과, 만화 애니메이션학과, 영화영상학과, 생활체육학과, 운동처방학과, 축구학과의 경우 기존 학부 단위에서 학과단위로 분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 총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인 교육을 강화해 의사소통 능력, 외국어 구사 능력, 정보처리 능력 등 기초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인해 야기된 양극화와 금융 위기 등 사회적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의 구현을 통한 인성교육, 지역사회와 동문 간의 유대를 통해 지역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기사 :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chjoh@chosun.com

         사진 : 허재성기자 heoph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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