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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훈] 쓰나미 참사 사진전 개막한 작가

  • 등록일 : 2005-03-09
  • 조회수 : 1152
  •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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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숨 속에서 희망 찾았다" 재앙이 끝나고 폐허로 남은 도시,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제 슬픔을 딛고 새 삶을 재건하려고 움직인다. 난민촌에서는 밥짓는 냄새가 피어오르고, 천막 학교에는 아이들이 모여 앉아 책을 읽는다. 지난달 2주 동안 반다아체에 머물며 난민들과 함께했던 사진작가 성남훈(成南勳.42.전주대 사진학과 객원교수)씨가 난민들의 삶을 포착한 사진들을 모아 ‘재앙, 남아시아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7일 개막했다. 전시회는 15일까지 올림푸스 코엑스점에서 열린다. 성씨의 사진 속에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곳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그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참사의 현장은 많이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여전히 물구덩이에 시체가 떠 있습니다. 집과 학교가 언제 복구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속도가 안 붙고 있어요.” 성씨의 사진 46점에는 주로 사람들의 ‘표정’ 이 들어있다. 해일 이후 흡인성 폐렴에 걸렸다는 20대 여성이 멍한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는 사진은 특히 가슴을 저민다. 성씨는 “재난 이후불면증과 두통 등을 호소하는 ‘외상후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폐허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발견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작은 운동회를 열어줬더니 아이들이 까르르 웃더군요. 이 아이들이 바로 희망입니다.” 성씨는 1991년부터 보스니아, 르완다, 코소보, 에티오피아,이라크 등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곳만 찾아다니며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포착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92년 파리 ‘이카르 포토’ 사진대학 재학 시절 프랑스 한림원 살롱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94년부터는 다큐멘터리 사진 전문인 프랑스 파리 통신사 라포(Rapho) 기자로 활동해오고 있다. 르몽드, 리베라시옹, 타임 등 세계 유수의 신문 잡지에 그의 사진이 실렸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외곽으로 몰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진가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어요.” 성씨는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은 반다아체 난민 아동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조선일보 / (허윤희기자 (블로그)ostin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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