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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의 쓰나미지역 해외 봉사활동

  • 등록일 : 2005-02-08
  • 조회수 : 1119
  •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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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에 당당히 나선 의생명환경대학 - 지난 2월 3일 새벽 3시.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는 우리 대학교 개교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떠나는 봉사단원을 싣고 인천을 향해 달렸다. 우리가 간 지역은 5천3백명이 죽은 태국이고 태국 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푸켓지역 카우락 남캠마을이었다. 우리가 간 날 쓰나미로 인해 중단되었던 푸켓행 항공이 개통되었는데 공교롭게 우리가 탄 비행기가 그 첫 비행기였다. 우리 봉사단은 말로만 듣던 쓰나미 피해지역인 푸켓으로 떠났다. 쓰나미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서로 전해주는 얘기는 조금씩 달랐다. 태국 공항에 당도했을 때 대합실에는 실종자의 사진이 수 없이 나붙었다. 조금씩 그 피해의 현장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느꼈다. 보도에 의하면 쓰나미로 죽거나 실종된 사람은 30만명에 육박할 거라고 한다. 우리는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2층버스를 타고 푸켓 카우락 마을로 향했다. 여장을 푼 다음날 우리 단원은 남캠마을 방무아학교에 가서 의료봉사를 시작하였다. 지난 해 12월 26일 사건 이후 시설이나 도로 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평시와 다름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지역 같은 경우는 279명 사망, 642명 실종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600명의 고아를 만들어내 유가족과 어린이들의 정신적 고통과 생존의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정말 쓰나미의 피해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우리 의료봉사단은 오홍근 학장(의생명환경대학), 이종우 교수(의생명환경대학), 이화정 간호사(보건소), 한승정 학생(신입생), 천지은 학생(신입생), 박승진 학생(신입생), 이민영 실장(주무)으로 구성되어 일사불란하게 진료를 시작하였다. 그 동안 의료봉사 관계로 전북대 의대, 원광대 한의대, 우석대 약대 등의 교수와 학생이 매스컴에 나올 때 마다 우리 대학교의 소외감은 상당히 컸다. 그러나 금년 대체의학과가 만들어졌고 의사출신 교수가 있어 이런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전북지역의 의료계에서 전주대 의생명환경대의 위상은 엄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2년 후면 전공 학생들이 물리치료, 각종 대체요법, 피부관리, 비만관리, 특수 클리닉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를 할 때 이들 대학 못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이들 대학과 거의 동급 수준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진료일지를 쓰고, 약봉지를 싸고, 체온을 재고, 간단한 맛사지를 하며 분주히 움직였고, 의사, 간호사, 교수는 열심히 주 진료를 했다. 육체적으로 상처입은 이들에게 드레싱을, 정신적으로 상처 받은 이들에게 정신과적 상담을 한 것은 정말 말 그대로 푸켓 주민의 육신을 어루만져 주었으며, 인류애를 나눈 실천적 행위였다. 이번 쓰나미지역을 방문하고 느낀 것은 자연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를 실감하였다. 자연은 인간에게 선과 악의 역할을 하거나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이번 ꡐ쓰나미ꡑ(津波․tsunami)는 분명 악의 모습이다. 정말 인간이 자연 앞에 겸허해야 한다는 말이 이럴 때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번 해일의 중심 속도가 시속 720km이고 해안지역이 시속 40km이라면 어느 누가 그 속도보다 빨리 뛰어 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 12월 26일 동남아일대를 강타한 쓰나미는 여러 나라 수 많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 집을 날리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고통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이들의 표정과 살아가는 실상을 보면 감성이 둔한 사람이라도 인류애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쓰나미지역 해외 봉사를 통해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과 우리의 삶, 그리고 인류애가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케 되었다. 내 집이 날아가고, 내 가족이 죽었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이들을 바라볼 때 더욱 가슴이 애였고,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이들을 도울 때 더욱 보람을 느꼈다. 함께 간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한다고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더욱 느끼는 바가 컸다. 학생들이 이러한 산 교육, 아니 체험 교육을 통해서 무언가 하나라도 배워갈 때 진정한 교육이 될 거라는 확신이 섰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전주대 의생명환경대학이 이번 쓰나미 해외의료봉사활동을 한 것은 실로 큰 의미가 있다. 대학을 비롯한 전 교육기관은 학점을 주기 위한 봉사활동, 아니 학생들은 학점을 따기 위한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봉사활동, 진정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고 갖도록 하여야 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18세 이상 전 국민의 55.5%인 1억 8백만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는 고작 3백9십만명이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애를 가지는 것마저도 선진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어쨌든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 봉사활동이나 체험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성균관대도 지진해일 피해어린이돕기 성금으로 2만2천달러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하였고, 이웃 전남대도 1천4백만원을 쓰나미 성금으로 모았다. 전북지역의 경우는 어떤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전주대와 원불교에서 쓰나미의료봉사활동과 성금전달이 있었다는 소식만이 눈에 띄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조금이라도 여유로운 입장에 있는 사람이 인도적인 마음을 갖고, 크게는 인류애를 가지게 된다면 우리 나라는, 아니 세계는 그 비전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교가 이 땅의 비전을 세우는데 한 몫을 한 것을 보고 너무 희뭇한 생각이 든다. (태국 푸켓에서 리포터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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