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강연] HK+연구단 제5차 국내전문가 초청강연(2020. 6. 16.) |
---|
작성일: 2020-06-17 조회수: 702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20년 6월 16일 15시 HK+연구단은 강내희 교수(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를 모시고 ‘자본주의의 금융화와 도시적 형태의 시학’이라는 주제로 국내전문가 초청강연을 진행하였다. 강내희 교수는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으로 귀국해 중앙대에 재직하며 문화연구를 진행한 학자로, 현대 한국, 특히 서울의 도시경관이 변화해가는 현상에서 자본주의의 금융화가 끼친 영향에 대해 강연하였다. 서울에서 고층건물이 급격하게 증가한 직접적인 계기는 신자유주의의 도입과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이다. 즉, 자본의 자유가 강화되고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과 금융자유화가 본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화된 자본이 건축시장에 뛰어들면서 부동산은 교환가치를 지닌 금융자산의 성격으로 전환되면서 서울은 고층건물이 즐비한 수직도시가 되었다. 이러한 도시적 형태는 건설자본과 부동산개발업자, 건물·토지 소유주, 프랜차이즈 기업, 금융기관, 개발주의 학자군, 도시계획 전문가집단, 언론, 관료 및 공무원, 지방 및 중앙 정치인, 법조계 등 현대 한국사회의 주요 엘리트들이 공모하여 만들어낸 정치 경제적 권력관계에 의한 결과물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누구나 누릴 수 있었던 여러 전경은 고층건물에 거주하는 부유계급의 특권이 되고, 대다수의 도시민은 이를 박탈당했다. 강내희 교수는 이런 현실을 지적하면서 도시화 과정에 개입하여 도시의 전경을 바꿀 수 있는 ‘도시권’을 민주주의적으로 되찾아 금융화에 의한 수직도시화를 막아야만 도시민의 일상과 생존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