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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일제하 조선 천주교회의 聖體恭敬과 몸의 宗敎性 훈련
작성일 2022-02-10 조회수 429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20211213.논문.일제하 조선 천주교회의 聖體恭敬과 몸의 宗敎性 훈련.pdf 파일의 QR Code 20211213.논문.일제하 조선 천주교회의 聖體恭敬과 몸의 宗敎性 훈련.pdf  20211213.논문.일제하 조선 천주교회의 聖體恭敬과 몸의 宗敎性 훈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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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고는 일제하 조선 천주교를 대상으로 하여 식민지 근대라는 맥락 속에서 종교 고유의 영역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초자연이라는 범주가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였는지를 탐구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천주교의 종교활동 가운데 이른바 성체와 관련한 종교적 실천을 사례로 다루었다. 성체를 예수의 실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교리의 학습이 『천주교요리문답』과 같은 교리서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과정, 신자들이 신앙생활에서 영성체를 실천할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범들을 익히는 과정, 미사에 참례하면서 영성체를 행하는 훈련들, 그리고 성체에 대한 공경에 사실성의 후광을 드리우는 서사들, 이른바 성체 기적 이야기들을 유포하는 방식 등을 분석하였다. 또한 천주교에서 성체 공경을 통하여 강화하는 종교성의 훈련이 식민지 근대라는 환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좀 더 일반적인 차원에서 종교적 초월성의 사회적 구성 과정을 조명하였다. 먼저 종교 범주의 성립에서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자연과 초자연의 구획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이어서 종교적 초월성이 근대 국가의 세속성과 타협점을 이루는 방식으로서 정교분리의 원칙이 담론의 차원에서 그리고 개별 종교의 차원에서 어떻게 관철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아울러 종교적 초월이 제도적 종교계나 사회적 통념의 틀을 벗어나서 요동치거나 범람하는 현상이 존재하며, 이것은 종교 범주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임에는 분명하나 그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교란 작용을 벌이기도 한다는 점을 일제하 개신교의 신비 운동이나 현대 천주교의 신종교 현상을 사례로 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