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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 -일본 근대 ‘천황상’의 유교적 이데올로기 환상을 가로지르기-
작성일 2021-01-08 조회수 721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20201111.논문.『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 -일본 근대 ‘천황상’의 유교적 이데올로기 환상을 가로지르기-.pdf 파일의 QR Code 20201111.논문.『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 -일본 근대 ‘천황상’의 유교적 이데올로기 환상을 가로지르기-.pdf  20201111.논문.『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 -일본 근대 ‘천황상’의 유교적 이데올로기 환상을 가로지르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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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대동합방론에 대한 선행연구는 일반적으로 침략과 연대 또는 흥아와 탈아의 이분법적 틀에서 진행되었고, 긍정과 부정의 순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 순환 논쟁은 양립 불가능한 현상을 동일한 차원에 배치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의 환상에 의존하고 있고, 그 논쟁 자체가 이데올로기의 작동 효과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선행연구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고, 모리모토 도키치(森本藤吉)의 대동합방론(1893년)을 슬라예보 지젝(Slavoj Žižek)의 이데올로기적 분석방법으로 독해한다. 대동합방론은네 가지 이데올로기적 환상의 누빔점, 곧 근대 일본 ‘천황상’을 구성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이다, 이것이 독해의 요지이다. 네 가지 환상은 친화, 경쟁, 자주독립, 자유민권 이데올로기로서, 각각의 환상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친화 이데올로기는한국은 고대부터 일본 황조의 피를 나눈 일본 민종의 일가족으로서 한국과 일본의 일체성(근원적 상호연결성)을 주장하는, 곧 한국과 일본의 적대적 사실을 가리는 스크린이다. 2) 경쟁 이데올로기는 약육강식 사회를 시대적 대세로 정당화하면서 대동국을기초한 문명개화 된 대사회, 곧 만세일계 천황이 통치하는 문명화된 일본을 꿈꾸는 환상이다. 3) 자주독립 이데올로기는 조선에 대한 중국의 화이론적 사대질서의 해체, 곧서구 유럽이 승인하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제국 질서 편입을 숨기는 가면이다. 4) 자유민권 이데올로기는 인민의 고통을 어루만지며 국민을 통합하는 부국강병의 근대국민국가로 이끌 카리스마적 일본 근대 ‘천황상’을 제시하는 이데올로기적 시나리오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일본 민종’은 자율적이고 애국적인 근대국민으로 호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