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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유교 담론의 자장과 순국의 관계성: 한말·일제강점기의 자결순국을 중심으로
작성일 2021-01-08 조회수 689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20201116.논문.유교 담론의 자장과 순국의 관계성 한말·일제강점기의 자결순국을 중심으로.pdf 파일의 QR Code 20201116.논문.유교 담론의 자장과 순국의 관계성 한말·일제강점기의 자결순국을 중심으로.pdf  20201116.논문.유교 담론의 자장과 순국의 관계성 한말·일제강점기의 자결순국을 중심으로.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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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고는 한말·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자결순국의 유형과 역사적 연원을 탐색했는데, 자결순국은 유교 담론과 상관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논했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왕조가 바뀌거나 이민족의 침입이 있을 때 자결을 통해 투쟁 의지를 드러낸 사례가 빈번하고, 자결은 역사적 전통으로 자리 잡아 후대에도 칭송될 정도로 면면히 이어졌다. 한말·일제강점기의 자결순국자는 대략 120여 명이며, 이들의 자결순국은 전 시대의 전통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말·일제강점기 자결순국의 유형은 주로 단식, 음독, 자해, 투신, 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전 시대의 사례가 흔치 않은 음독을 제외하고, 자결 유형의 전범이 되는 인물과 국난에 처한 유학자들이 결행했던 자결의 실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식자결은 백이와 사방득이 대표 인물로, 임진왜란 때 이양원·능성구씨, 병자호란 때 최효일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신자결은 굴원과 노중련이 대표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박지화, 김천일, 고종후 등의 자결을 거론할 수 있다. 자해자결은 왕촉과 전횡이 대표 인물로, 청나라가 강화도를 함락시켰을 때 자결한 김상용, 송시영 및 이씨부인, 나씨부인 등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한말·일제강점기 자결순국은 역사적 전통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자결순국자들의 언급과 행위는 다음과 같은 유교 담론과 상관성이 깊다. 첫째, 청나라 이후 중화문명의 중심을 자처하던 조선의 문화적 자존의식과 무관치 않다. 둘째, 국가의 위기에서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지사 의식의 발로였다. 셋째, 의리를 실현하고 유가의 도를 보존하려는 의식의 소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