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 단장 변주승입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코로나와 함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하려는 문턱 앞에 서 있습니다.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지나 글 읽기 좋고 토론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이 시절에 본 연구단과 한국수사학회가 오는 10월 29일(금요일)에 "몸과 욕망의 수사학 그리고 유교적인 것"이라는 주제로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근대의 화두가 ‘인간’이었다면, 현대의 키워드는 ‘몸’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단어가 ‘웰빙’, ‘다이어트’나 ‘몸매’인 것을 보면, 우리의 현재를 특정하는 말은 ‘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이런 관심사를 잘 반영한 학술대회를 한국수사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 학술대회는 ‘몸’, ‘욕망’ 그리고 이에 대한 ‘유교적 언표들’을 탐구하기 위해 1부에서는 ‘몸에 대한 유교적 수사’ 그리고 이어지는 2부에서는 ‘근대적 인간의 몸과 욕망’이라는 소주제로 열띤 논의와 토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공자로부터 시작하여 퇴계·율곡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유교 사상을 이끈 사상가들의 ‘몸’에 대한 수사와 ‘인간’에 대한 탁월한 혜안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가다머, 알랭 바디유 그리고 라캉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상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사상가들의 ‘몸’, ‘욕망’ 그리고 ‘감정’에 대한 견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본 학술대회가 마련하였습니다. 욕망하는 인간에 대한 현대적 논의만이 아니라, 고대 서양의 인간 이해를 논의 주제로 다룰 것이며, 특히 몸, 욕망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유교의 몸과 욕망, 감정에 대한 언표들을 탐구할 것입니다. 이런 학술대회의 토론과 논의가 인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와 통찰을 확대하고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대면 회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온라인 회의실을 통한 비대면 회의 역시 병행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 단장 변주승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