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년 11월 17일

장소 :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1호

발제 : 김윤희(전주대 HK교수)

주제 : 푸코의 <생명관리장치의 탄생>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은 제25차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발제자 김윤희 교수는 경제사적 입장에서 국가를 사유할 때, 특히 ‘경제’와 ‘국가’ 사이의 관계를 사유할 때 도움이 되는 책으로 푸코의 <생명관리장치의 탄생>을 추천하였다. 마르크스적 관점에서 국가는 타도의 대상이고,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으로는 억압의 상징이자 혐오의 대상이지만, 푸코는 국가는 ‘텅 빈 장치’라는 의미로 보았다. 즉, 18세기 이후 국가 권력이 근대 통치성을 경제 영역에 본격적으로 개입시켰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통치성’에는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생명관리권력을 통해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절차·계측·전술의 총체이다. 둘째, 다른 권력보다도 ‘통치’라 불릴 수 있는 권력이 우세한 경향이다. 셋째, 법치 국가의 통치화 절차의 결과, 그는 이를 통해 국가가 어떻게 권력관계를 발생시키며 인구를 통치하는가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