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HK+연구단 제27차 콜로키움(2020. 7.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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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7-23 조회수: 775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20년 7월 22일(수) 4시 장소 : 전주대학교 진리관 307호 강사 : 양선진(한국외국어대학교) 주제 : 왕양명의 사상과 경제철학적 의미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에서는 양선진 교수(한국외대)를 모시고 “왕양명의 사상과 경제철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제27차 콜로키움을 진행하였다. 양선진 교수는 양명학의 대표적 사상인 심즉리(心卽理)―(개별적 개인의) 마음이 곧 이치―라는 개념을 경제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 유교, 즉 성리학이 포섭하지 못한 한 개인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유학과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하였다. 그는 양명의 심즉리 사상은 개개인의 주체성을 인정하면서 모든 개별 주체들이 경제적 주체로 등장할 수 있는 형이상학적 토대를 형성하였다고 보았다. 이런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영국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였고, 특히 ‘보이지 않는 손’에 해당하는 시장은 ‘보이는 손’인 국가의 개입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질서와 규칙을 제공해야 한다는 스미스의 이론이 왕양명의 사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역설하였다. 인간의 형기(形氣: 육체적 욕망과 영혼의 복합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욕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을 갖는다는 왕양명의 주장과 자연계에서 작용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인간사회도 법칙(시민적 질서)이 있으며 인간 사회의 번영과 성장을 여는 열쇠가 바로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주장한 애덤 스미스의 주장을 교차 비교하였다. 하지만 조선 유학은 양명학보다는 성리학에 집중하였고, 따라서 개별적 개인의 경제적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기보다는 개인의 수양에 치중한 것이 근대적 경제 개념에서는 아쉬운 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번 콜로키움은 경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본 연구단의 3년차 아젠다 내용을 풍요롭게 하였고, 성리학 중심의 유교문화와 구별되는 양명학 중심의 유교문화를 고찰할 필요성을 인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