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교류] HK+연구단 제2차 국제학술교류포럼(2019. 12.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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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26 조회수: 665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12월 16일 14시 장소 : 중국 화동사범대학 중산북로캠퍼스 이과대학 A동 16층 중문과회의실 주제 : 한국과 중국의 정치담론과 유학적 전통
HK+연구단은 정전의 재해석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2019년 12월 16일 중국 화동사범대학에서 제2차 국제연구포럼을 진행했다. 중국 화동사범대학 비평이론연구소(소장: 뤄깡(罗岗))와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담론과 유학적 전통”이었다. 포럼은 한국과 중국이라는 국가적 차이를 초월하여, 두 나라 유학자들의 유학적 전통에 대한 탐색과 비판, 그리고 그 당시 현실의 정치적 담론에 유학이 어떤 작용을 하였는지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는 본 연구단 소속 연구자들과 중국에서 연구 중인 중국인 연구자가 참여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자유‧평등 사상에 대한 한말(韓末) 유학자 전우(田愚)의 비판의식”(김건우/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과 “청말 장태염(章太炎)의 정치 구상”(왕루이(王銳)/ 화동사범대학 역사학과 교수), 그리고 “해학(海鹤) 이기(李沂)의 《大学》 新民说과 新文明论에 關하여”(서정화/전주대 HK교수)와 “20세기 중국 역사 속의 혁명유학—멍원통(蒙文通)과 슝스리(熊十力)를 중심으로”(저우잔안(周展安)/ 상해대학 중문과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부국강병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며 자유‧평등을 외치는 양계초(梁啓超)가 인륜을 저버리는 것으로 인식한 유학자 전우(田愚)는 유교의 가치와 그 순수성을 보전하려 하였으며, 장태염(章太炎)은 유학적 전통에 근거하여 중국에 적합한 정치변혁과 법치실행의 형식을 찾으려는 정치적 구상을 하였다. 또한 조선후기의 유학자인 이기(李沂)는 정치체제에서도 민권주의와 법치사상을 강조하여 공화제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만청(晩晴)시기 유학자 멍원통(蒙文通)은 혁명유학을 주장하였는데, 경제적 평등과 교육 평등, 권력 이양에서의 평등, 관료선발의 평등, 민중의 정치참여의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혁명유학이라고 보았다. 이 포럼에서 한국과 중국의 연구자들은 두 나라의 역사에 내재되어 있는 유학적 전통과 정치담론을 탐구하였으며, 그러한 정치담론과 유학적 작용이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문명과 미래공동체를 모색해나가는 데에 새로운 사유의 자양분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향후 양 기관은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