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1

Junyoung Kim

Professor / Architecture


졸업설계를 지도하며 스튜디오 학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 역시 한 해 한 해 가르치며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저를 더 성장하게 해준 우리 스튜디오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고백합니다. 스튜디오를 마무리하며 더 해주고 싶은 다음의 얘기는 제게 다짐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설렘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하루는 아직 살아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선물을 열어보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매 학기 진행하는 여러분들은 매 학기가 낯설고 부담될 겁니다. 그러나 새로움이 있어서 도전이 있고 설렘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충실
경쟁이 많은 건축계에서 나는 잘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누구나의 고백일 겁니다. 남들보다 잘해야 하고 남들보다 특별한 그리고 멋진 프로젝트를 해내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지워진 부담입니다. 그래서 충실하게, 열심히 그 일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그저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동기로 충실하다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할 정도가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위에서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인정 그리고 배움
안도 다다오에 관한 영화를 보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설계경기에서 낙선한 후 그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당선된 헤르조그 드뮈롱의 안을 보며 자신의 안 보다 더 큰 스케일의 것이 들어 있었다고 말하며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며 인정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대가다운 것이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는 친구들의 것을 보며 인정해주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프로젝트는 훌륭합니다!!!

2022. 6. 21
김준영 교수


Studio 2

Jaehyuk Shin

Professor / Architecture


건축설계 수업 중 졸업작품은 학생들과 교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건축에 대한 각 개인의 생각을 처음 시작해 보는 설계과장이다. 건축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며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과장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다. 이번 학기는 포스트 코로나를 시작하며 코로나를 통해 지구라는 큰 주제를 두고 다양하게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대지 선정과 컨셉을 선정함에 각 학생들의 감수성을 들어내려 하는 매주 여러 장애물의 연속이었다. 설계과정에 대하여 Research를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앞으로 더 나은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질문과 배우려는 자세를 강조하였다.
호기심, 배려와 낮은 자세는 건축가가 가져야 하는 가장 큰 덕목임을 강조하며 설계과정 속에 대지에 대한 호기심, 시간과 역사에 대한 배려, 끊임없는 반복과 수정 속에 설계에 대한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폐공장, 원도심, 바닷가 어촌시설, 자연속 풍경 등 다양한 대지의 숨소리를 조용히 묵상하며 주제에 어울리는 파동의 조율을 통해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계획안을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설계란 자기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이야기가 시작한다. 건축보다 삶이 중요하다. 삶을 짓는 건축은 소중하다. 그 짓는 업을 하는 건축가는 사회에서 빛을 밝혀야 한다. 그러기에 고통스럽고 소중한 업이다, 졸업을 하는 학생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드리고 싶고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건축가로 여러분의 삶은 소중합니다'


Studio 3

Sun Hur

Professor / Architecture


Beyond earth, urban landscape…우리의 건축은 땅과 분리된 별개의 구축물인가?

이번 졸업설계의 주제는 ‘땅 earth’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땅 위에는, 공공부지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사유지의 조각보들로 덮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땅은 우리가 같이 생활하는 하나의 공간환경으로서 공공재적 성격을 갖습니다. 그럼 건축은 땅과 분리된 별개의 구축물일까요? 부동산의 가치로만 환산되는 재화 (財貨)일까요? 지도위에서 조각보를 바라보는 2차원적인 사고에서는, 현재의 도시는 이제 더 이상의 타협은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한학기동안 사회변화와 그에따른 공간환경의 대응을 관찰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도시 건축의 새로운 유형을 제안합니다. urban 과 rural, 과거와 현대가 매력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전주라는 도시에서 우리는 확장된 대지로서, 땅과 건축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개념을 실험하였습니다. 이것은 땅과 건축이 분리된 객체가 아닌, urban landscape으로서의 건축이며, 느슨하고 탄력적인 사회교류적 프로그램을 담는 하나의 판입니다. 그 흐려진 경계에서 우리는 고정된 것과 변화하는 공간 프로그램 사이를 넘나들며, 기존의 시설명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종교배의 hybrid한 건축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학부생이 한학기에 다루기에는 분명히 어려운 주제였지만, 많은 고민을 했던 여러분들을 격려합니다. 부디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도발적이고 발칙한 건축가가 잉태되는 순간이길 기대합니다.


Studio 4

Junghak Lee

Professor / Architecture


평형, 효용, 균형을 위한 채움과 비움의 연속된 작업으로 자연과 하나가되는 작업...

하늘의 형상과 땅의 모양을 닮은 공간은 사람의 효용을 담는 그릇으로 나타나고
공간의 본성은 안에 채워질 사용자의 효용에 따라 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연속 된 비움이 중첩되어 흐름의 자취를 만들며 자연과 함께 도시에 스며들고 비움의 공간은 우리의 인식 또는 기억으로 채워 그 형태를 완결하고 그 경험하는 시점에 따라 공간의 다양함을 추구 하려는데 그 목적이있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계속해서 채움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도시는 뜨거워 졌고 도시는 더 이상 매력적인 공간이 아니며 사람들이 외면하는 장소가 많아졌다.

이번 학기 친구들과 채워진 공간을 비우면서 뜨거워진 도시에 온도를 낯춰보고, 외면받는 공간들에 시선이 머물게 만들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