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글의 상세 화면
동계올림픽유치 실패가 남긴 교훈(김정태 동문) - 전북도민일보 오피니언
작성일: 2007-07-09 조회수: 114 작성자: 임동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가 남긴 교훈


 전북 빙상연맹 회장 김 정 태(78 법학, 총동문회부회장)



온국민의 시선이 지구 저편 과테말라시티에 집중된 지난 5일 오전 8시,

강원도 평창이 1차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도 2차에서 러시아 소치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탈락의 아쉬움은 다시한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고

교훈을 남겨주었다.

2010년 도전에서도 아쉽게 실패하여 이번 만큼은 국민의 염원과 소망이 꼭

이루어 지리라 믿고 준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거시적 안목에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과 미시적으로는 국제무대

에서 한국의 체육은 어디까지와 있는가를 냉철히 생각하게 한다.

2번이나 아쉬움을 남긴채, 우리가 다시한번 재고해봐야할 것은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왜 실패했는가하는 물음이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는 다른특성 등이 많이 산재해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전북에서도 지난번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

개최후보 지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치열한 경쟁을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만큼 동계종목(체육)에 대해 도민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물론 이면적인 부분에는 다른 여러복합적인 요인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외형적으로는 동계 U대회를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전주와 무주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당시 세계속의 인지도 역시 강원도 평창보다는 전주,무주가 훨씬 앞서 있었다.

이런 여건속에서도 두번이나 강원도 평창에 양보하고 지켜 보고있던 우리

도민들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이태리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빙상경기연맹 부단장으로써

현지에서 느낀 그 환희와 감동은 지금도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올해 개최된 장춘 동계아시안 대회도 마찬가지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여 준비중인 중국 베이징은 이제 세계속에 중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모든 세계는 체육으로 강국을 만드는 것 같다. 모든 외교 또한 체육으로

통한다. 왠만한 국제규모의 체육행사를 유치하게 되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다. 도민의 한사람과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써 오늘과 같은 현실을 깊이 인지하

고 새로운 매래지향적인 체육발전을 기원하면서 우리 전북 전주와 무주가 다시

한번 결집하고 심사숙고하여 지구촌의 축제인 2 0 1 8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은

어떨런지?

도민들의 단합과 성원,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목이다.

쓰라린 아픔을 교훈삼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도민들의 역략을 한데 결집시키

자. 그동안 성원과 열정으로 기원했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비록 실패했

지만 이번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한국 체육위상을 거양하는데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민일보 오피니언 도민광장 2007.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