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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전통한옥 촬영대회 확대하자
작성일: 2007-06-04 조회수: 113 작성자: 임동엽

전통한옥 촬영대회 확대하자

최주만 전주시 문화경제 위원장(법정학, 04)


사진은 1839년 프랑스의 니엡스(Joseph Nicephore Niepce)와 다게르(Louis Jacques Mande Daguerre)에 의해 처음으로 발명된 후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884년 고종 때 미국인 비서 ‘우얼(Uowlill)이 ’아름다운 나라‘란 책자에 황족, 민속, 풍경 등을 담아 펴내면서 소개 되었다. 문장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몇 장의 글로 설명해야 할 현장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생생하게 표현해주어 사진의 신비함과 위력은 매우 컸을 것이다.


한옥풍경은 사진 예술 백미

사진을 직업으로 갖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인이나 모임의 홈페이지를 꾸미기 위해 일상을 사진으로 찍는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사진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었다. 특별한 외출을 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집안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우리는 사진기를 바라보며 한껏 웃음을 띄운다.

특히 축제의 현장이나 관광지에 가보면 아름다운 경치와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진기에 담기 위해 경쟁이라도 하듯 셔터를 눌러대기에 여념이 없다. 이와는 달리 사진작가들에게는 사진의 소재를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해외까지 소재만 있다면 거리가 멀다하지 않고 찾아다닌다. 국내에서는 풍경이 좋은 곳은 이미 소재거리가 바닥이 난 상태이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작가들이 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작가들의 고달픔을 해소시켜줄 제1회 전통한옥 민속 촬영대회가 5월 6일 전주에서 열렸다. 한국 사진작가협회 회원 1,000여 명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는 다듬이질, 부채와 모델, 향교선비, 한벽루, 전통문화 풍물패 등의 모델을 소재로 제공했다. 무엇보다도 소재 찾기에 목말라 하는 사진작가 회원들에게 전통과 관련된 소재를 제공한 것과 한옥 민속촌을 전국에 홍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첫 회이어서인지 홍보도 부족하고 준비된 모델도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매우 호응이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주 한옥민속촌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낙안읍성처럼 독립된 지역이 아니고 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에 관광단지를 조성한 관계로 입장료로 수익을 올릴 상황이 안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통에 적합한 유로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서 보급 운영해야 한다. 전주 전통한옥 민속 촬영대회는 체험 프로그램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전주를 알리는 기회로 삼길

이번에 개최한 전통한옥 민속촬영 대회는 기간이 짧았을 뿐만 아니라 몇 안 되는 모델만 제공하는 관계로 너무 단조롭게 끝난 감이 있다. 음식, 음악, 의상 등 소재를 더욱 다양하게 하여 촬영대회를 하나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한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

전통문화 도시답게 전통에 대한 모델을 다양하게 찾아 사진 소재로 제공한다면 전국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을 전주로 향하게 할 것이다.

한옥마을 체험을 활성화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전주 한옥민속촌에서 머무는 모습이 사진기에 포착된다면 그 또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하여 전통에 대한 사진 소재는 전주에 가야 촬영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 가능하다면 사진작가들로부터 원하는 소재를 들어보고 우리가 개발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여 전주 전통 한옥 민속 촬영대회를 발전 시켰으면 한다.


< 전북중앙일보 발췌 2007.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