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HK+연구단 제20차 콜로키움(2019. 10.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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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0-21 조회수: 670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10월 18일 16시 장소 : 전주대 한지산업관 201호 강사 : 양해림(충남대) 주제 : 루만 체계이론의 탈주체적 이해 HK+연구단은 양해림 교수님(충남대 철학과)를 모시고 “루만 체계이론의 탈주체적 이해”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진행하였다. 루만의 체계이론은 일종의 학제적 연구로, 사회‧문화, 정치적 맥락에 따라 기술‧문화산업‧매체‧존재론‧인식론‧텍스트‧예술 등을 한 묶음으로 읽어내는 “통합 학문”이다. 그가 주장한 체계이론의 핵심은 “체계가 아니라 체계와 환경이다. 체계가 수행하는 기능의 개념과 기능적인 분석은 체계 그 자체가 아니라 체계와 환경의 관계에 연관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기능적인 분석은 체계와 환경의 차이”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이러한 루만 체계이론의 탈주체적 이해는 복잡성 이론으로 대변되는데, 이러한 체계이론의 현대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이론은 삶을 매개로 하여 자동생산 개념을 다룬다. 개별적인 개인의 의사소통은 정보와 전달 그리고 이해를 구성한다. 이러한 이해는 반드시 의식의 실마리로서 요구되는 것은 아니며, 의식은 그렇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둘째, 체계이론에서 드러난 복잡성(Komplexität)의 개념은 21세기 현 상황에 적용하여 현대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즉, 자기준거(Selbstreferenz)의 행위관찰을 통해 복잡성의 작용으로 이해한다. 셋째, 현재의 생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태철학의 이론적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인간의 환경을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환경 고유의 지속적 생존조건을 파괴하였다. 루만의 체계/환경의 구분은 새로운 인간의 체계를 자기반성의 도구로 삼을 수 있다. 넷째, 현대사회가 탈주체로서 탈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틀을 조망한다. 루만은 현대사회가 점차 탈분화되어 가고 있지만, 전체사회를 하나의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진다고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열린 소통의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다섯째, 학제적 연구의 표준적인 모델을 제시해 준다. 루만의 사회체계는 부분체계로서가 아니라 전체체계로 파악한다. 즉 정치‧경제‧법‧과학‧인륜‧예술‧종교‧교육 등 개별분과가 아니라 통합학문으로 본다. 그렇기에 루만의 자기준거 내지 자동생산의 체계이론은 “거대이론의 모델”이 된다. 이후 루만의 체계이론의 주요 개념인 ‘체계와 환경의 관계’, ‘탈분화’, ‘자기준거’, ‘자기생성’ 등의 개념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고, 체계이론으로 현대 유교의 텍스트 중심성을 분석한 연구 등이 거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