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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히딩크 길러야죠" 축구 전공 박경훈 교수님 (스포츠 조선 내용 발췌)
작성일: 2008-04-18 조회수: 464 작성자: 관리자
첨부 : 박경훈 교수님.jpg 파일의 QR Code 박경훈 교수님.jpg  박경훈 교수님.jpg



전주대 체육학부 축구 전공 박경훈 교수님께서 스포츠 조선 인터넷 신문 기사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사진은 첨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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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그만두고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가서 많은 생각을 하고 전역을 한 뒤 여러 일을 해봤습니다. 웨이터도 해보고 막노동도 해보고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축구 밖에 배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을 배웠으면 축구 말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은 다시 축구를 시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최근 박경훈 교수의 축구전공 강의를 듣는 학생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적어낸 진로고민을 마주하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전주대 축구부에 오는 학생들은 실력만 놓고 본다면 전국 톱클래스의 선수는 아니에요. 하지만 꼭 훌륭한 선수만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히딩크나 무리뉴 감독 역시 선수 시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듯 말입니다. 우리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뛰어난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박 교수는 17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감독이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등지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강의실 뒤에 앉아 초보 교수의 수업을 들어봤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훈련 도중 근육의 온도를 몇 도로 맞춘다고 했죠?"

 "39.5도요."

 "여러분이 히딩크가 되서 벤치에 앉는다고 생각해봐요. 그라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뛰어난 감독은 임기웅변에 능한 걸까요? 아니에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엔트리를 정하고, 수많은 상황에 따른 교체 타이밍과 투입할 선수를 그려 놔야죠. 아주 사소한 것까지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실전에선 당황하게 된다는 걸 명심하세요."

 박교수는 졸업 전까지 학생들이 AFC(아시아축구연맹) B급 지도자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돕고 싶다. 지도자로선 다른 선수들보다 10년은 앞서가는 셈이다.

 또 피지컬 트레이너, 축구행정, 심판, 비디오분석 등 선수들의 졸업 후 진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도 만들 계획이다.

 < 전주=권영한 기자 scblog.chosun.com/champ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