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2021 No.10 URBAN REGENERATION
Department of Architecture JeonJu University

전주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발견과 성장을 기대하며

2012년부터 전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시작한 전주 구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전시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전주대학교 건축학과는 대학의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고민하며 도시재생을 설계주제로 설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도시를 유기체로 바라보며 생성과 성장 그리고 소멸하는 과정에 새로운 활력 요소를 담아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주 곳곳의 시간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내며 도출한 건축적 제안으로 곳곳을 다시 생명력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학기 전반부에는 참고할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담론을 자연스럽게 탐색하도록 합니다. 학기 중반부터 46명의 학생들은 전주 구도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담고 있는 대지를 각각 찾았습니다. 대지분석을 통해서 대지가 가진 문제점과 가능성을 찾아내어 이에 대한 건축적 해결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건축적 공간구성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길 기능적 프로그램을 논리적으로 찾아내는 작업은 인문, 사회과학적 접근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리빙랩의 방법을 도입하였습니다. 즉 지역사회 현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주민이나 도시재생센터의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건축이 담아낼 기능과 프로그램을 발전시켰습니다. 여기에 각 대지가 건축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장소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며 46개의 개별적 제안을 서로 연결하는 통합적인 네트워크로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는 전주시에서 선정한 46개 대지의 이야기를 민감하게 들은 노력의 결과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주 역세권 도시재생센터와의 협조를 받으며 전주시 첫마중길 전시의 연장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 도시재생 스튜디오의 제안을 좀 더 전주 시민들과 직접 공유할 기회로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2021년 연말,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10번째 전주 구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전을 찾는 여러분께 도시 속에서의 건축을 감상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주시 도시재생센터, 전주대학교 지역혁신센터에 감사드리며, 학생 지도와 전시 준비에 열정과 성의를 다해주신 김준영, 민윤기, 허선, 박성준 네 분 교수님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21. 12. 16.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도시재생 스튜디오 주임교수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