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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JU UNIVERSITY DEPT.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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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민 교수님 신간 도서 출간 '한국어 성경의 변천-로마서'
작성일 2021-04-14 조회수 370 작성자 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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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창제한(1443년) 후 한글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세종(1446년 12월 26일)은 하급 관리 등용에 훈민정음의 합자 능력을 시험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은 19세기 말까지도 이 땅에서 주류 문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이를 개탄한 고종(1894년 11월 21일)은 한글 활용을 위해 법률 칙령은 모두 국문을 기본으로 하라는 공문식을 내리기까지 했다.

우리가 그렇게 우리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그 때에 나라 밖에서, 서양 선교사의 주도로, 한글만으로 만들어진 성경이 선교사보다 먼저 이 땅에 들어왔다. 피의 역사 없이 오직 한글 텍스트에 의지해 개신교의 문서 선교가 이 땅에서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서민 민중 사이에서 한글문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성경은 점차 국한혼용문으로도 만들어지며, 식자층에게까지 읽히고 받아들여져 이 땅에 뿌리 내리게 되었다. 

유경민 교수는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의 역사를 정리하고, 아직 전산화되지 않아 연구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초기 성경들을 어절 대비 텍스트로 만들어 한국어 성경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2월에 『마가복음』, 2020년 2월에 『요한복음』, 2021년 2월에 『로마서』를 냈다. 학계에서는 정밀한 자료 구축을 통해 한국어 성경을 대상으로 한 계량적 연구 방법을 제시하고, 신뢰도 높은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어 번역상의 지속적 문제를 지적함과 동시에 근-현대로 이어지는 한국어의 문체적 특징을 실증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한국어 번역 성경 자료의 국어사적 의의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