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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이 사라졌다" 뮤지컬 무한 상상
작성일: 2008-12-01 조회수: 368 작성자: 관리자


기사출처 : <전북일보 11월 21일자> 도휘정기자

"풍남문이 사라졌다" 뮤지컬 무한 상상

전주시립예술단 산하 교향악·합창·극단 250여명 참여…

20일 '러브&게이트' 제작발표회…

전주시립예술단이 반세기에 가까운 예술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공연을 시도한다.


전주시립예술단 산하 교향악단·국악단·합창단·극단은 20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5일 오후 7시, 6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뮤지컬 'LOVE & GATE'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LOVE & GATE'는 스탭까지 25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 '풍남문이 사라진다면'이란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다. 대본을 쓴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풍남문의 증발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전주 문화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되새겨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확한 고증이나 시기를 제시하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견훤과 전봉준 등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통해 전주의 역사를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곡을 맡은 김광순 전주대 교수는 "양악이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고 국악이 양악을 포용할 수 있도록 국악과 양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며 "국악과 양악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과 요소가 화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은 4개 단체를 아우르기 위해 택한 장르. 흥미 위주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공연계를 장악하고 있지만, 시립예술단이 기획한 만큼 재미 뿐만 아니라 내용적 의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은 과거를 시대배경으로 국악단이 여닫으며, 현재 시점은 교향악이 주도한다. 합창단원은 노래 이외에도 연기와 안무를 겸해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극단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일인다역으로 소화할 예정. 현재까지는 자체연습·부분연습을 해왔지만 24일부터는 4개 단체 통합연습을 진행한다.


총연출을 맡은 조민철 극단 상임연출은 "예술단 공동작업이 단원들에게는 생경한 작업 스타일이라 소통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기량있는 각각의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져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립예술단의 존재 가치와 의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예술단 단장인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은 "이번 작품이 전주의 역사적 소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작품으로 발전시켜 전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연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는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