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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빈대 출몰과 대응 정책

  • 등록일 : 2023-11-20
  • 조회수 : 82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전주대신문 제935호 3면, 업로드일: 2023년 11월 22일(수)]   


국내 빈대 출몰과 대응 정책


지난 9월 대구의 한 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견된 후, 국내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의 출몰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빈대 발견 신고가 계속되자 지자체들도 빈대 박멸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에서 보고한 빈대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는 흡혈욕구가 강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하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한다. 전염병을 전파시키는 등 현재까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이차적 피부감염 생기기도 한다. 또한 드물게 여러 마리에 의해서 동시에 노출 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일어나 고열 및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모기에 물린 것보다 훨씬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는 공간을 확인한다. 빈대는 섬유질, 목재, 종이로 된 틈새에 숨어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틈새를 잘 확인해야 한다. 

  

전라북도에서는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를 위해 ‘전라북도 빈대 합동대응 TF’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빈대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시·군 보건소에 ‘빈대 상담창구’를 개설해 도민들이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빈대 출몰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빈대 퇴치법이 확산되고 있다. 빈대는 빛을 싫어하므로 방의 불을 켜면 숨어 버린다는 빈대의 습성을 듣고 24시간 내내 집의 모든 불을 켜놓고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한 식용 규조토를 뿌리라는 조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규조토 가루는 먼지가 폐에 흉터를 남기는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과잉 대응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단비 기자(danbee425@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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