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 한국고전학연구소
  • 연구성과
  • 학술논문
연구성과 | 학술논문 게시글의 상세 화면
[HK+연구단] 20세기 초 조선 지식인의 예치론(禮治論)-전병훈의 ‘정치철학’을 중심으로-
작성일 2023-03-08 조회수 287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20230213.논문.20세기 초 조선 지식인의 예치론(禮治論)-전병훈의 ‘정치철학’을 중심으로-.pdf 파일의 QR Code 20230213.논문.20세기 초 조선 지식인의 예치론(禮治論)-전병훈의 ‘정치철학’을 중심으로-.pdf  20230213.논문.20세기 초 조선 지식인의 예치론(禮治論)-전병훈의 ‘정치철학’을 중심으로-.pdf
UCI :
DOI :
LINK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931905




국문초록


본 연구는 전병훈의 정치철학을 중심으로 20세기 초 동서의 사유가 접변하던 시기에 조선 지식인의 ‘예치(禮治)’에 대한 시각을 탐색했다. 전병훈은 구한 말에서 일제강점기 기간에 조선과 중국 북경에서 활동한 조선 지식인이다. 중국 북양군벌 시기에 북경에서 활동하던 전병훈은 동서의 정신철학, 심리철학, 도덕철학, 정치철학 사상을 융합한 『정신철학통편(精神哲學通編)』(1920)을 저술했다. 그는 「정치철학」편에서 동서고금의 정치철학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예치’는 서구가 본받아야 할 정치 제도이자 도래할 미래에도 수행되어야 할 가치를 지닌 동아시아 정치철학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전병훈의 정치철학에서 예치는 크게 두 층위를 지닌다. 하나는 󰡔주례󰡕의 ‘독법규칙’을 사례로 제시한 ‘주공의 예치’다. 이는시대에 따라 변통 가능한 예법(禮法)으로서의 예치로, 성왕군주의 교화(敎化)를 통한 풍속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서 유교 전통의 자장에 속해 있는 예치이다. 다른 층위의 예치는 ‘공화 헌법의 예치’다. 이는 동서의 정치철학 사유가 조제된 결과 새롭게 해석된 예치로서 공화, 민주, 헌법의 가치가 부여되어 있다. 전병훈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 예치는 인민들의 뜻과 인민들 상호 계약에 따라 법적 절차가 규정된 예치로서, 주권을 가진 개개인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형성된 사회 질서 규범으로서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