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 한국고전학연구소
  • 연구성과
  • 학술논문
연구성과 | 학술논문 게시글의 상세 화면
[HK+연구단] 호락논쟁을 통한 낙론계 심론의 전개
작성일 2022-02-24 조회수 493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2022.02.15.논문.호락논쟁을 통한 낙론계 심론의 전개.pdf 파일의 QR Code 2022.02.15.논문.호락논쟁을 통한 낙론계 심론의 전개.pdf  2022.02.15.논문.호락논쟁을 통한 낙론계 심론의 전개.pdf
UCI :
DOI :
LINK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810713




국문초록


학술계의 왕성한 토론과 논쟁은 그 구성원들의 활발한 소통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학술계의 수준과 생동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주자학(朱子學)의 심성론(心性論)과 관련하여 전개된 대표적 논쟁으로, 전통 학술계에서는 조선조 후기의 호락논쟁(湖洛論爭)을, 현대 학술계에서는 미발(未發) 논쟁과 율곡학(栗谷學) 논쟁을 꼽을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 세 논쟁은 모두 주자학(혹은 율곡학)의 마음 이해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이다. 주자학의 마음을 사적 인지심(認知心)으로 보는 견해와 도덕적 본심으로 보는 견해가 대립한 논쟁으로, 이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대체로 현대 연구자들은 전자의 입장에 기울어있다. 

반면, 낙론계(洛論系) 심론은 후자의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주자학과 율곡학의 중심테제를 견지하면서도 만물의 근원적 동일성을 천명하고 마음을 성과 일치하는 도덕 본심의 차원으로 확장하였다. 본고는 이와 같은 낙론계 심론을 분석함으로써 ‘주자학에서 도덕 본심이 성립할 수 있는 구조’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노주(老洲) 오희상(吳熙常, 1763~ 1833)과 매산(梅山) 홍직필 (洪直弼, 1776~1852),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 1922)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노주와 매산을 선정한 이유는 이들 이론에서 체계화된 낙론계 심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이 두 사람의 심론 중 간재의 계승과 연관하여 미발심체본선설(未發心體本善說)과 명덕주기설(明德主氣說)을 분석하였다. 

간재는 노주와 매산의 심론을 계승하면서도 ‘성사심제설(性師心弟說)’과 ‘기질체청설(氣質體淸說)’을 제창함으로써 발전적 전개를 이루었다. 따라서 간재의 진일보한 심론을 통해 우리는 주자학ㆍ율곡학 체계 내에서 도덕 본심의 지지 근거가 어떻게 마련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