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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한말의 수신 교육과 휘문의숙(徽文義塾)의 『고등소학수신서』
작성일 2022-04-05 조회수 655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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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0e8093908c5d3380b7998d826d417196&k




국문초록

본고는 휘문의숙에서 발행한 『고등소학수신서』의 내용과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한말의 조선 정부와 지식인들은 백성들을 근대국가의 ‘국민’으로 형성하고 통합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선택했고, 소수 엘리트가 아닌 일반 백성들의 자제로 대상을 확대한 ‘국민교육’에 주목하였다. 이 중 ‘수신과(修身科)’는 현재의 도덕이나 윤리 과목에 해당하는데, 교육개혁을 단행하던 1895년부터 강조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수신교과서 역시 일찍부터 발행되었다.
휘문의숙에서 편찬한 『고등소학수신서』는 저학년용인 『중등수신교과서』의 체제를 준용하면서도 차별을 꾀했고, 통감부의 <교과용 도서 검정 규정> 이전에 발행하여자주, 독립, 민족 등의 색채가 강하며, 서구 열강 및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황실, 국가, 국민 등이 다른 가치보다 강조된 현장을 오롯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대상으로 선택했다.
『고등소학수신서』는 총 120과(課)로 구성되었고, 근대의 지식과 교양을 쌓은 인재, 전통적 가치를 내면화한 인재, 군주에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주력하였다. 이 때문에 신문물과 신문화를 받아들이되, 전통적 가치에 중심축을 두었다. 아울러 개인보다는 외세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 건설에 일조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서구 열강에 대등해지려는 부국강병에 주안점을 두었다. 다만 서양 열강에 맞설 수 있는 근대국가를 조속히 건설하려는 의도가 지나쳐서 근대의 핵심적 가치인 ‘개인’과 ‘민주’가 결여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