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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채만식 문학에 나타난 ‘가족’과 ‘자본’:「심봉사」와 「흥부傳」 을 중심으로
작성일 2021-02-01 조회수 969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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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이 글은 채만식의 「심봉사」와 「흥부傳」을 대상으로 텍스트에 형상화된 ‘가족’과 ‘자본’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피고자 하였다. 「심청전」의 결말이 어느 쪽을 지향하는 가는 일차적으로 서사의 초점을 누구에게로 둘 것인지와 연관이 있다. 「심봉사」는 기존의 구성과 달리 서사의 초점을 심청에서 심봉사로 이동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그 연장선에서 심봉사는 출세지향적 욕망을 강하게 지닌 인물로 변형되는데, 여기서 심청은 아버지인 심봉사의 세속적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구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 점은 심청의 죽음과 심봉사의 눈뜸에 대한 욕망과 좌절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나타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심봉사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찔러 다시 맹인이 되는 행위는 가족을 희생의 대상으로 삼은 전통적 가족제도와 가부장의 무능함에 대한 처절한 응징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편 고전 「흥부전」은 장자상속에 나타난 형제의 빈부갈등을 통해 자본과 가족의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흥부傳」도 상속(돈)과 관련되어 현실에서 살아가는 형제간의 갈등을 다루었는데, 이 과정에서 흥부의 가난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제비의 보은을 받고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설정으로 흥부의 가난을 현실적으로 형상화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흥부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대가족의 호구지책을 해결해야 했던 채만식 자신의 현실적 모습과 겹쳐지면서 하나의 반어적 자기 풍자 효과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흥부傳」은 장자상속에 나타난 빈부갈등을 통해서 조선의 전통적인 상속제도의 폐해를 비판하고 부정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