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콘텐츠학과 이정욱 교수, 융합 프로젝트 통해 '전주부성' 이미지 발굴


118년 만에 ‘전주부성’을 다시 만난다.
전주대학교는 역사콘텐츠학과를 중심으로 게임콘텐츠학과, 건축학과가 참여한 융합프로젝트를 통해 조선 시대 전주를 둘러싼 거대한 도시성벽인 전주부성의 이미지를 발굴, 확보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가상 복원에 성공했다.

조선 시대 전주를 둘러싼 거대한 도시 성곽이었던 전주부성.
하지만 일제강점기 초기에 철거되면서 남문인 풍남문만 남고 자취를 감췄다. 특히 동문·서문·북문의 정확한 모습은 오랫동안 확인되지 않은 채 역사 속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전환점은 2024년 6월, 전주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이정욱 교수는 군산의 역사연구자 종걸 스님으로부터 “일본에 전주부성 사진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일본 대학 도서관과 국공립 박물관을 추적 조사한 끝에 오사카의 재일한국인 엽서 수집가 고성일 선생이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엽서는 이후 부안의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으로 이관되었고, 박물관의 협조로 마침내 이미지 확보에 성공했다. 한 장의 엽서가 100년 넘게 묻혀 있던 도시의 풍경을 깨운 순간이었다.
프로젝트는 전주대학교 RISE사업단과 실감미디어디지털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5년 9월부터 2026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사라진 성곽을 복원하라’라는 이름 아래 역사콘텐츠학과, 게임콘텐츠학과, 건축학과가 힘을 모았다. 역사콘텐츠학과는 고문헌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맡았고 건축학과는 3D 모델링과 프린팅으로 성문의 구조를 재현했다. 게임콘텐츠학과는 AI 기반 영상 복원 기술을 활용해 사라진 이미지를 되살렸다.
특히 동문을 중심으로 한 3D 복원은 단순한 건축물 재현에 머물지 않았다. 전주부성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역사적 장면을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게임콘텐츠학과 윤형섭 교수는 “제한된 이미지와 역사 자료만으로 AI 복원을 시도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정욱 교수는 “아직 서문과 북문의 완전한 복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학생의 역량으로 사라진 지역 역사를 되살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전주부성의 완전 복원과 전라감영 복원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부성을 되찾는 여정은 방송을 통해 시민들과도 만난다. 복원 과정은 한국방송공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트에서 26일 밤 10시 방영될 예정이다.
출처 : 전라일보(http://www.jeolla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