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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아침
작성일: 2006-11-27 조회수: 194 작성자: 하늘나라

아침 눈을 뜬다. 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한다

창밖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비오는 아침이다.

일어나 눈을 비비며 힘겨운 하루 살이를 시작한다.

아침을 먹고 우산을 찾아 들고 밖으로 나온다. 직장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도로는 이미 숨가쁜 열기를 토해낸다.

버스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예븐 단풍이 우수수 날리고

바닥에는 융단을 깔듯 소복히 쌓여가고 있다. 길건너 예쁜 아가씨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카메라만 있었다면 드라마를 위한 연출이라 불러도 좋을

비오는 날의 아침 풍경. 하지만 나에겐 낯설다.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나에겐 낯설다. 프리허그. 저먼 외국에서 한청년이 시도한 품어주기 운동 , 무슨 의미인지 모를 행동에 언론은 우리네 메마른 정서를 꼬집으며 정을,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순수한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나라의 부산에서, 전주에서 용기있는 분들이 하나둘 흉내내기를 시도하고 퀴즈프로의 문제로 출제되던 프리허그가 생각나는 비오는 월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