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사회봉사센터

활동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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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상반기 국제학생 연계형 봉사활동 소감문_2유형_유00 멘토
작성일: 2019-10-29 조회수: 699 작성자: 사회봉사센터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오신 유학생인 호옥결 언니를 위해 한국어 학습 지도 멘토링을 진행했다. 멘토로서 한국어 지도를 하기 전, 예전에 미국에서 어학연수했을 때 현지에서 힘들게 적응하던 일들을 떠올리며 나의 멘티에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중국 문화나 간단한 중국어 인사말을 미리 습득하고, 한국어 학습에 유용한 교재 등을 숙지한 뒤 멘티와 첫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 서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언니의 한국어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대화를 나눈 결과 다행히 언니가 한국에 온 지 1년이 넘어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언니가 원하는 한국어 학습은 주로 문법이나 발음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한국어 학습 지도를 할 때 언니의 부족한 언어능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쓰기와 말하기 위주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나의 멘티가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중이라서 시간을 조율하면서 만나는 게 조금 어려웠지만, 다행히 서로 배려하면서 틈틈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니의 말 하기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멘토로서 뿌듯함을 경험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당연하게 알고 있는 문법을 언니에게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해줄 때 힘들었는데, 이런 경험이 오히려 예비 교사로서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위한 태도를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평소 중국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언니를 통해 배우고 싶었던 중국어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사회봉사를 통해서 내가 멘티에게 주는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에 서로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했던 일, 다른 멘토나 멘티 친구와 함께 술자리도 가지면서 추억을 쌓았던 일, 유학생 서비스센터의 지원금을 받아서 함께 맛있는 점심을 나눠 먹었던 일 등 굉장히 소박하고 따뜻한 추억을 쌓았다. 언니가 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런 소중한 추억과 인연은 만들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언니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히 멘토와 멘티로서 만났지만, 마지막에는 특별한 외국인 친구가 남게 되었다. 사회봉사를 통해 성실함과 책임감도 강해졌고, 자신의 능력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