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사회봉사센터

활동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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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상반기 국제학생 연계형 봉사활동 소감문_1유형_지00 멘토
작성일: 2019-10-29 조회수: 596 작성자: 사회봉사센터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 수업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중국어에 대해 계속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중국인 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속에 있었다. 그래서 봉사의 목적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유학생 연계 봉사활동을 신청하였다. 활동을 하면서 나는 애가 간단한 중국어는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어조차 시험이 끝난 이후에 다 잊어버린 것이었다. 정말로 나, , 우리, , , 시간 등처럼 짧은 단어들만 띄엄띄엄 생각났다. 그래서 유학생과의 소통이 조금 힘들었다. 활동하면서 제일 많이 한 말은 오케이?’, ‘이거 알아요?’였다. 번역기의 힘도 빌려보고 손짓 발짓도 써가면서 열심히 설명해준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다. 유학생 연계 센터에서 지정해준 활동들은 그다지 애쓰지 않아도 잘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유학생의 개인적인 일이었다. 나의 멘티는 옷에 관심이 많고,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휴대폰 APP로 쇼핑을 자주 하는데, 결제하기 부분을 나에게 물어봐서 나는 내가 하던 대로 방법을 시도해 봤다. 하지만 멘티는 중국 e-mail을 사용하고, 계좌이체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같이 은행에 가서 스마트뱅킹도 깔고, 무통장입금도 해보았다. 이때 다른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유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중국에서는 그냥 몇 분 안 돼서 끝날 일을 며칠을 고민하고 붙잡고 있어야 하니 나였어도 답답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멘티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같이 해결해 나가서 오히려 내가 뿌듯했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학생 멘토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언어이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한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왔는데 한국어 보충시간에 받아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했다. 자음, 모음 등의 가장 기본적인 문법 훈련이 되지 않아있어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이다. 그래서 듣고 쓰는 데 있어서 찍어서 맞춘다는 느낌이 있었고, 문자만을 보고 제대로 발음을 하지 못했다. 가장 기초적인 면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내가 언제 중국 사람과 말을 해보고, 중국 문화를 이해해보고, 중국인과 밥을 같이 먹어보겠는가. 이러한 활동들이 너무 즐거웠고, 만나기 전에는 지쳐있었지만 막상 멘티를 만나면 많이 웃게 되고, 말도 많이 하게 돼서 나 자신이 그 순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번에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신청할 의사가 있고, 활동 내용을 더 많이, 꼼꼼하게 준비해서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