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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HK+연구단 제14차 세미나(2019. 8. 21.)
작성일: 2019-08-26 조회수: 646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일시 : 2019년 8월 21일 16

장소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2

발제 전종윤(전주대 HK교수)

주제 앙리 베르그손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세미나



연구단은 2019년 8월 21일 앙리 베르그손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에 대해 전종윤(HK교수)의 발제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이 책은 베르그손의 사회·정치 철학을 담은 말기 저서(1932)이다순간과 지속물질과 기억본능과 지성닫힌사회와 열린사회 등 일반적으로 이원론으로 인식되고 있는 베르그손 철학이 실은 일원론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을 확인할 수 있는 저술이다즉 이 책에서 닫힌도덕과 열린도덕을 대비시키고 있지만베르그손이 요청사항은 인간이 닫힌도덕에서 열린도덕으로 질적으로 비약할 것을 결행하는 것이다그러나 평범한 인간은 사회법칙의 의무에 속박된 존재로서 질적 비약의 동인이 없고 영웅에게 의존해야 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베르그손은 인간과 곤충을 대비시킨다자연적 존재로서 인간과 가장 대비되는 존재가 곤충이기 때문이다곤충 중에서도 막시류(벌과 개미)는 자연적 생명의 진화가 가장 정교한 본능의 방향으로 나아간 동물의 본보기이다이런 막시류 곤충과는 정반대로자연적 생명의 진화가 정밀한 지성의 방향으로 나아간 동물적 존재의 대표자가 인간이다지성의 존재로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영리하기 때문에 강요된 사회생활에서 이탈하려 한다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도덕적 의무의 강제성과 정태적 종교의 허구적 기능이 작용하여 지성의 반사회성을 방지하게 된다그런 사회가 닫힌사회의 생리이다닫힌사회에서 열린사회로의 이행은 물리적인 양적 확장이나 확대와는 다르다거기에는 질적 비약이 요청된다질적 비약은 닫힌사회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움이 있음을 뜻한다그 새로움이 곧 신비적 직관이나 신비적 삶이다이 신비적 삶은 자기 가족이나 자기 국가사회의 실용적인 이익을 찾고자 하는 그런 영혼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신비적 직관은 닫힌 사회의 이해관계를 초탈한 영웅을 위한 영혼의 보편적 감동이 울려 퍼질 때 생긴다베르그손이 언급한 영웅은 인류가 공통되게 성인으로 칭송하는 예수소크라테스공자부처이다이들의 영웅적 행위즉 창조적 행위는 우리 범인들에게 그들을 닮고자 하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탈유교사회의 유교문화에 대한 비판적 탐색을 통해 공존의 인간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모색하고 있는 HK+연구단에서는 베르그손의 관점에서 공자의 열린도덕과 열린사회는 무엇일까를 논의하였고지성이나 논리적 역량보다 열망이나 감동 등 본성·직관적 역량을 강조하는 베르그손의 입장에서 근현대 유교적 정치문화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숙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