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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늦깎이 대학새내기의 ‘아름다운 도전’

  • 등록일 : 2017-03-16
  • 조회수 : 1077
  • 작성자 : 대외협력홍보실

 이정기씨 사진 (3).jpg

61세 늦깎이 대학새내기의 아름다운 도전

 

‘2017학번이정기 씨는 올해 61세다. 그는 만학도 전형을 통해 올해 우리 대학 경영학과의 신입생이 되었다.

 

14일 본교 캠퍼스에서 만난 이 씨는 “40살 이상 젊은 친구들과 성적이나 등수로 겨룰 수는 없지만, 열정만큼은 우등생이 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늦깎이 대학생이 씨는 오전엔 남원원예농협의 중도매인으로 일하다, 오후엔 대학생으로 변신해 캠퍼스로 달려간다. 중도매인은 농민들이 아침 일찍 공판장에 낸 과일, 채소 등에 가격을 매겨 소매상인들에게 넘기는 경매를 진행하는 직업이다. 남원 집에서 우리 대학까지는 차로 달리는 시간만 1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강의 시간은 야간과정(오후 6~11) 위주로 짰다.

 

“‘할아버지라고 불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죠. ‘학과 진도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주변에 창피 떠는 게 아닐까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평생 가슴에 키워 온 꿈을 이룰 기회가 겨우 찾아왔는데, 더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져 봤습니다.”

이 씨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 어려운 집안 형편과 6남매나 되는 형제 등을 생각해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원예시장을 드나들며 경매일을 배워 40여 년간 부지런히 뛴 결과 현재는 전국중도매인연합회 부회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과수원과 논밭도 1만여를 운영한다. 2012~13년 남원시 로타리클럽 회장을 지낼 만큼 성공적인 인생이었다.

 

하지만 못다 푼 학업에 대한 갈증은 세월이 갈수록 이 씨를 허기지게 했다. 2015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을 위한 고교학력인증학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60세를 코앞에 둔 나이임에도 망설임 없이 입학해 2년간 수학했다.

 

“40여 년 만에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은 정말 고달팠죠. 특히 암기하고 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는 게 산 너머 산 같았어요. 영어는 기껏 단어를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죠. 문법은 왜 그리도 복잡한지요. 수학의 미적분, 함수 같은 건 아무리 쳐다봐도 어려웠어요. 시험 때만 되면 선생님들을 쫓아다니며 졸라댔어요. 그분들이 핵심 부분을 짚어줘 중점적으로 공부를 하곤 했어요.”

이 씨는 이웃을 위한 나눔과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남원지역 복싱선수 후원회를 비롯해 연극협회 고문, 사회복지시설 이사,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는 내 사전에 중도포기란 없다. 거북이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내디뎌 반드시 대학 졸업장을 따내 배움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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