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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 이동식 씨(53세) 쌍둥이 형 돕기 나서

  • 등록일 : 2003-03-31
  • 조회수 : 1456
  •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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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학우의 어려움은 나의 고통 - 전주대 만학도 이동식(53세·경영학부 1학년) 씨가 3월 31일 오전 11시 총장실에서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쌍둥이 형을 돕기 위해 이시영 총장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씨는 며칠 전 보도된 쌍둥이 형 김진영 씨(국교4년)의 사연을 보고, 나이든 사람으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동료 학생을 돕는 것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인 것 같아 성금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을 비롯한 많은 교직원, 총학생회, 법인 사무국, 교수협의회, 교수선교회 등 대학 구성원들이 모두 성금 모금운동에 나서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학생들에게 만학도라 하기 보다 장형이요 아버지이다. 그가 며칠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느낀 것은 학생들이 동료라 하기보다는 자식 같다고 했다. 이씨는 전주지검 범죄예방상담지도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제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더라도 젊은이들을 잘 이해할 줄 안다. 그는 젊은이들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이번 쌍둥이 동생 진수 군의 죽음에 대하여 너무 애석해 했다. 그래서 형 진영 군에 대한 애정이 곱절로 나타났다고 했다. 전주시민 중 『웽이집』이란 콩나물집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게 그가 성공하기까지 그에게 독특한 생각과 특별한 비결이 있어 그렇게 된 것이겠지 하는 호기심은 그를 만나는 순간 사라진다. 그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다. 어쩌면 전주에서 요식업을 해 성공한 몇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아니 경제적인 성공이기 보다 명성과 인지도 면에서 성공자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그는 성공했다고 그 스스로도 인정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의 비결은 너무 평범한데 있었다. 즉, 보통사람이 가지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했다는데 있다. 어려운 사람에게 그 고통을 함께 나눌 줄 알고, 배고픈 사람에게 그 고배품을 함께 나누는 그런 생각과 행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 1988년 설날, 그 때 경찰 몇 분이 아주 늦은 밤에 경원동 길거리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을 보았어요. 너무 측은 해 보였습니다. 저렇게 고생하는 분들이 어디에서 해장국이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저런 고생은 안 할텐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 제가 예비군 중대장을 마치고 요식업을 하려던 참이었거든요. 전주에서 년중 무휴로 24시간 영업하는 해장국집이 있다면 저런 분들은 우리 집의 고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개업 이후 많은 고객들이 찾아 왔습니다." 그는 아주 보통사람, 그리고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사회는 그렇지 않은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두 아들에게도 요행을 바라지 말고, 열심히 살아서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가르친다. 그 동안 몇 차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운 적이 있지만 이를 누구에게 알린 적은 없다고 했다. 취재진에게 이번 일도 제발 모른 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왱이집』의 ''''''''왱이''''''''란 단어는 우리 선산의 지명입니다. 5대조 할아버지께서 동학농민혁명 시 임실 왱이지역으로 피신을 해 그곳에 5대조 할머니를 모셨거든요. 그런데 그 모양이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이라서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우리 후손 중에 물장사를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식당업이 물장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이름을 ''''''''왱이집''''''''으로 한거죠. 이름이 독특하기도 하고 의미도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한 것뿐인데 고객들이 늘어났어요. 이후 상표등록을 마쳐 이젠 전국에 ''''''''왱이집''''''''은 저희 집 밖에 없습니다." 그는 정말 수수하고 순박한 왱이마을 촌부였다. 그러나 평범한 생각과 실천적 의지, 그리고 성실함은 남달라 보였다. 그는 누구를 만나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너무 진솔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배움엔 끝이 없고 나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처럼 배움의 기회를 잃은 분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전주대에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앞으로도 가질 겁니다." 그는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너무 평범한 생각을 가진 분이지만 그가 남달리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쌍둥이 형 진영 군을 위해 성금을 내는 모습이 정말 달리 보이기만 했다. <취재 :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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