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JU UNIVERSITY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닫기

학교안내

서브비주얼

JJ뉴스

전주대, 미화원이 수재의연금 및 장학금 전달

  • 등록일 : 2002-12-06
  • 조회수 : 1743
  • 작성자 : 관리자
2002-09-06 - 趙수희(58세) 반장 사랑의 실천 앞장 - 2002년 9월 6일 오전 10시 전주대 총장실에서 미화원 대표(조수희 趙受囍 성민기업 반장·58세)가 이시영 총장에게 수재의연금(20만원)과 장학금(50만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 분위기는 갑자기 숙연해졌고, 총장의 목소리는 내려앉았다. 자기들 살기에도 버거운 청소요원들이 성금을 모금하고, 장학금까지 내 놓았기 때문이다. 총장은 인사말에서 "귀하의 고귀한 마음과 정성은 너무 감동적이다"고 전제하고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화원들은 작년에도 폐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260만원을 들여 화장실 센서 교체, 거울 달기, 건수기 달기, 유명화가 그림 붙이기 등을 하여 대학 가족들에게 귀감을 산 바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금 전주대 화장실청결 수준은 호텔수준이며, 이는 미화요원들의 화장실 깨끗이 사용하기 운동을 벌인 뒤부터였다"고 하였다. 이번에 전달한 수재의연금은 미화요원 35명 전원이 각출했고, 장학금은 폐품을 모아 모은 돈이다. 앞으로 이들은 매년 2회씩(1백만원 수준)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의하고, 학생들을 자식처럼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이 일을 추진한 趙수희 반장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손을 저었다. 그러나 조반장의 감동적 인생을 알고 있는 취재진으로서는 미담의 주인공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趙반장(58세·여)은 임실군 덕치면 출신으로 1965년 성심여고를 졸업한 그 당시 시골 인텔리였다. 결혼 뒤 몇 년이 지나 꿈 많던 소녀 시절의 청운은 어디 가고, 그의 나이 35세에 삶의 먹구름이 끼었다. 사업을 하던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한 것이다. 당시, 9세(장녀), 8세(차녀), 4세(3녀), 2세(장남)을 거느리고 다니며, 배고픔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는 초등학교 이전부터 교회에 나가 기도한 것이 겨우 이런 결과인가에 대해 순간 낙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쉼 없이 기도한 덕분에 1981년 전주대의 청소요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티없이 맑은 대학생들을 보면서 자신의 자녀들과 비교해 볼 때 부러움도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처지에 당한 학생들을 보면 내가 겪었던 고통과 체험을 말해주고 싶고, 항상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세월은 흘러 자녀 넷은 장성했고 최근에야 마음적 여유가 생겼다. "항상 어려운 학생과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번 수재민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나더라고요. 더구나 제 막둥이 아들이 대학3년이라서 학생들을 보면 꼭 제 아들을 보는 것만 같아요." 무엇이든 정성들이면 형통하지 않는 것이 없을 거라고 믿는 趙반장은 청소하기 전 기도하고 청소 후에도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것은 그만큼 정성을 들여 청소를 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 준다. 그의 정성어린 마음은 이번 장학금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전해 질 것이다. " 미화원들의 처지가 모두 곤궁하지만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이번 수재민 돕기에 동참하자는 뜻이 이심전심으로 모였습니다. 작은 일을 했지만 큰 일을 한 것처럼 가슴이 뿌듯해요. 우리들이 폐품 처리한 것을 모아 가질 수도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러한 마음을 가지지 않거든요. 좋은 일에 사용하자는 의견 외에는 이견이 없어요."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미화원의 얼굴은 유난히도 밝게 보였다. 그리고 여유롭게 보였다. 발길을 뒤로하는 조반장은 인터뷰를 거절하는 손사래를 치면서 총총히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그는 오늘도 40년 가까이 다니는 신광교회에 나가 간절한 기도를 올릴 것이다. <취재 : 홍보팀>
위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사용자 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