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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강연] HK+연구단 제3차 국외전문가 초청강연(2019. 8. 7)
작성일: 2019-08-12 조회수: 152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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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Sirhak and Tasan as seen by 1920-30's Korean Socialist Intellectuals

발표자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대)

일   시   2019년 8월 7일 11시

장   소   전주대 한지산업관 201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단장 변주승)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본명 : Vladimir Tikhonov)를 모시고 1920-30년대 한국 사회주의 지식인이 바라 본 실학과 다산이라는 제목으로 제3차 국외전문가 초청강연을 진행하였다.

박노자 교수는 근대 이후 전근대 사상과 전통에 대한 해석은 현대의 관점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였다. 이는 왜곡이라기보다는 선택적이고 현재중심적인 해석으로, 근대 이행기의 후발 자본주의 국가(식민모국 포함)와 식민지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불가피한 사상자적 전개이자 인식론적 폭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실학과 다산에 대한 일제강점지 지식인들의 해석은 본격적으로 1930년대에 이루어졌는데, 경성제국 출신 학자들의 등장 등 근대적 아카데미즘의 출현과 일본이 파시즘적 전시체제로 들어서면서 조선에서 가능한 운동영역이 학술 뿐이라는 환경에서 비롯되었다. 대표적으로 경성제대 출신 윤용균은 다산의 정전제를 맑시즘과 연결지였고, 맑시즘을 공부한 백남운은 서양사상과 천주교 수용을 강조하면서 성리학을 소극적으로나마 부정하고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친화적인 인물로 그렸다. 이후 유학자 출신의 사회주의자인 최익한에 의해 다산은 본격적으로 재정립되었는데, 성리학을 위학폐습(僞學弊習)으로 보고 실학을 설정하여 세계사적 맥락에서 정다산을 해석하고 서구사상의 수용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해석들은 조선의 내재적 성취와 근대 이행 가능성을 중시한 해석이다. 이러한 해석은 해방 이후 남북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탈식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았다. 문제는 이러한 보편적 시각을 억지로 다산에 적용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실제 역사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박노자 교수는 이러한 인식론적 폭력과 실학이라는 신화가 일제강점기나 군부독재시절에는 일정정도 의미가 있었으나, 근대 극복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다산에 대한 제대로 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