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 한국고전학연구소
  • 연구성과
  • 학술논문
연구성과 | 학술논문 게시글의 상세 화면
[HK+연구단]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의 현황과 성격
작성일 2020-03-26 조회수 1232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첨부 :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의 현황과 성격.pdf 파일의 QR Code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의 현황과 성격.pdf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의 현황과 성격.pdf
UCI :
DOI :
LINK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57093




일제 강점기 유교단체 기관지의 현황과 성격

                                                                       

(변은진, 『역사와 담론』93, 2020, pp.181-223)

 

 

초록

 

 

일제강점기 중앙과 지방의 유교 단체는 자체 기관지를 편찬하여 회원을 비롯한 각지의 유림들에게 자기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각종 논설이나 강설을 통해 총독부의 시정 등을 유학 지식과 결합해 교양하고자 했다. 또 이 기관지들은 전국의 유림들이 작성한 시문 등을 발표할 수 있는 장으로도 기능하였다. 이렇게 유교 단체를 결성하고 기관지를 출판하는 행위와 이로써 유지 재생산되는 유림 사회의 다양한 모습 자체가 바로 전통적인 유교 문화의 근대적 변용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 중앙과 지방의 유교 단체에서 발행된 기관지 총 10종에 총 88개 권호의 전반적인 현황을 검토한 것이다. 경학원의 『경학원잡지』, 대동사문회의 『대동사문회보』, 유도진흥회의 『유도』, 조선유교회의 『일월시보』, 조선유도연합회의 『유도』, 강원도유도천명회의 『유도천명회보』, 전라남도유도창명회의 『창명』, 충남 홍성의 유교부식회에서 발행한 『인도』와 『유교부식회회보』, 개성명륜회의 『명륜』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일월시보』와 『인도』·『유교부식회회보』 정도를 제외한 모두는 관변적 내지 반관반민적 성격을 띠었다. 이 유교 단체 기관지들의 전체 면수를 합하면 9,000여 쪽에 달하며, 전체 상세 기사 건수는 6,600여 건에 달한다. 이를 대상으로 기관지의 전체적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기사 종류의 구분, 언어별 현황, 주요 필진의 상황 등을 정리하였다. 언어별 현황을 보면, 전체 기사의 57% 정도가 순 한문, 37% 정도가 국한문이었다. 이는 당시 유교 단체 기관지가 대중성보다는 일차적으로 유림 사회 내부의 지식과 정보 소통의 기능을 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1920년대 중반 이후 순 한글 기사도 시도되었고, 전시체제기에는 국한문은 배제되고 한문과 일본어로만 간행되었다. 또한 확인되는 필자의 중복을 배제하고 보면 총 2,300여 명인데, 이 가운데 470여 명은 적어도 2회 이상 중복으로 참여한 주요 필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