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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학연구소 오항녕교수님 신작 출간
작성일: 2014-02-12 조회수: 1345 작성자: 김남경

<신간> 밀양 인디언, 역사가 말할 때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 밀양 인디언, 역사가 말할 때 = 오항녕 지음.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에서 근대주의적 역사관을 비판한 저자가 그간 불거진 여러 정치·사회 현안을 과거 역사에 비춰 논평한 글을 모았다.

그는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을 아메리카 인디언들에 대한 서구의 침탈에 등치시키며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을 '밀양 인디언'으로 칭한다.

지난 대선에서 여당 측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조선시대 사초 누출 결과로 살벌한 숙청이 벌어진 무오사화를 떠올리기도 한다.

저자는 근대의 산물인 보수/진보 개념으로 현실을 재단하기보다 수천년간 축적된 공통의 느낌과 상식, 지혜로 현재를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근대 역사관이 과거를 근대로 오기 위해 거쳐야 할 '정거장' 정도로 인식하면서 역사를 부정하는 '도로의 역사'라며, 대신 역사를 삶이 펼쳐지는 시공간인 '마당'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너머북스. 236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