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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HK+연구단 제28차 세미나(2020. 12. 21.)
작성일: 2020-12-22 조회수: 521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일시 : 2020년 12월 21일

장소 :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1호

발제 : 이경배(전주대 HK연구교수)

주제 : 지젝의 『새로운 계급투쟁』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은 제28차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발제자 이경배 교수는 지젝의 “새로운 계급투쟁”을 소개하였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공산당 선언에서의 마르크스의 선언은 이제 막 세계화, 전지구화되어 가기 시작한 자본의 위력에 대한 처절한 경고였지만, 레닌의 일국 혁명론이 성공하면서 계급투쟁은 국가 내의 자본과 노동자 사이의 투쟁으로 변질되었다. 

지젝의 새로운 계급투쟁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식민지를 통한 노동력 착취의 수단으로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노동시장에 팔았듯이, 오늘날 난민 또한 글로벌 자본주의와 거대 정치권력의 밀애가 만들어 낸 산물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계급투쟁은 난민을 양산하여, 유럽으로 흘러든 난민을 유럽인 노동자 계급의 하위 계급으로 전락시켜 새로운 노예제도를 만들어 낸 현대 자본 권력에 맞서 투쟁하기 위한 새로운 세계연대의식을 요구한다. 이 새로운 연대를 위한 필수 조건은 개인의 인권, 생명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중이다. 그리고 이 하나의 원칙에 대한 위해행위는 문화, 종교, 계급적 이해와 차이를 넘어선 처벌 대상이어야 한다. 

이슬람의 테러와 명예 살인은 종교적 자유 보장이라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연대의 대열에서 처벌되어 마땅하며, 유럽 좌파들의 어설픈 동정은 오히려 글로벌 자본에 맞선 투쟁에 장애물일 뿐이다. 우리는 부시 정권의 이라크 침공 당시 부시의 슬로건은 이라크 국민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였으며, 이 슬로건에 미국의 일부 급진 좌파 페미니스트들이 동조하였다는 사실을 안다. 이라크 전쟁의 결과는 이라크 시민의 해방이 아니라, 혼돈의 고통, 끝없는 전쟁과 보복이었고, IS의 등장을 낳았을 뿐이다. 지젝은 좌파의 동정도, 우파의 테러도 넘어서는 글로벌 자본과 정치권력에 대한 투쟁을 위해 생태환경, 지적 재산, 과학기술의 결과를 공유하자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