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HK+연구단 제22차 세미나 (2020. 7.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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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7-23 조회수: 595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20년 7월 22일 장소 :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1호 발제 : 설주희(전주대 HK연구교수) 주제 : 『만주 모던 -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 제22차 세미나는 한석정이 저술한 『만주 모던 -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문학과지성사, 2016)을 읽고 토론하였다. 흔히들 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은 압축성장 과정에서 형성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 뿌리가 어디인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저자는 한국인이 지닌 신속과 근면의 뿌리를 식민 경험에서 찾고자 한다. 특히 1960년대 한국의 불도저식 증산과 안보 체제의 연원을 만주국(1932~45) 체제에서 찾고자 한다. 항일 투쟁 성지라는 민족주의 담론에 가려져 있지만 만주는 1930년대의 많은 조선인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재만조선인은 총동원의 현장 혹은 혹독한 생태계인 만주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해 생존했고, 이 남다른 적응력은 해방 후 10여 년 동안 잠재돼 있다가 냉전 경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현됐다. 이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 전해진 흐름이 바로 ‘만주모던’ 즉, 건설과 동원, 경쟁 등 압축성장에 적절한 경직성 근대이다. 다시 말해 만주모던은 20세기 전후 만주를 통해 한국에 전달된 강박적 근대와 생존, 개척 등이 혼합된 이념적·실천적 구성물이다. 이 책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한 단면 즉, 재건 체제의 형성과 그 역사적 뿌리인 만주에 대한 고찰이다. 이후 한석정이 말한 하이모던 개념, 현재 만주국에 대한 연구 상황, 프래신짓트 두아라의 만주국 연구,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 기원으로서 만주 모던 상정의 합당성 등을 두고 토론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