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HK+연구단 제22차 콜로키움(2019. 1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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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28 조회수: 814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12월 19일(목) 16시 장소 :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1호 강사 : 박균섭(경북대학교 교육학과) 주제 : 박종홍의 퇴계학 연구와 일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은 박균섭 교수(경북대)를 초빙하여 “박종홍의 퇴계학 연구와 일본”이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진행하였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관변학자였던 다카하시 도루와 아베 요시오가 어떤 관점과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퇴계학을 제국주의, 군국주의 이데올로기로 전이하여 변형시켰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박종홍이 이들과 경성제국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지내면서 이들로부터 어떤 사상적 세례를 받아 자신의 철학적 연구범위를 서양철학으로 확장하였으며, 다시 일제 강점기가 지난 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그가 퇴계학을 박정희 쿠데타와 개발독재를 정당화는 논리로 이용하였는지 논의했다. 박종홍의 이력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듯이 박종홍은 일본 교토학파의 학문적 형성과정을 답습하여 자신의 철학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일제 강점기를 지나 일본의 관변학자들이 퇴계학을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하고서도 제국주의에 대해 비판적 반성을 하지 않았듯이, 박종홍도 퇴계학의 변형이 지니는 폐해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수용 확산하였을 뿐이므로, 그의 퇴계학 연구는 주의 깊게 살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박균섭 교수의 강연 이후, 박종홍의 주장한 퇴계의 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 왜 일본에서는 하필 퇴계가 이용되었는지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즉, 메이지유신이나 교육칙어가 퇴계학과 실제로 관련이 있는지, 일본의 유학 연구에서 퇴계연구가 실제로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토론하면서, 근대의 유교문화는 과거로부터 전해진 것이 아니라 이처럼 근대에 다시 재배치된 구성물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