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강연] HK+연구단 제3차 국내전문가 초청강연(2019. 5.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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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5-10 조회수: 512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5월 9일 오후 16시 강사 : 김흥규(고려대) 주제 : 정치텍스트로서의 碑文 연구와 '수사학적 전환' 김흥규(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를 모시고 「정치텍스트로서의 碑文 연구와 ‘수사학적 전환’」이라는 주제로 국내전문가 초청강연을 진행하였다. 5~7세기 한국사의 저명한 왕립 금석문인 광개토왕릉비, 문무왕릉비를 주요 자료로 삼아, 역사 텍스트 이해에서 ‘수사학적 전환’이라는 관점이 왜 필요하며 얼마만큼 유용할 수 있는가를 강연하였다. ‘수사학적 전환’(rhetorical turn)이란 1990년대부터 영어권 인문-사회과학에서 기존 학문이 자료 텍스트의 ‘사실성’과 연구자의 ‘私心 없는 객관성’에 안이하게 의존하는 ‘객관주의(objectivism)’를 비판하며 등장한 방법론적 주장이다. 즉, 언어는 사태나 사실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중립적 매재가 아니며, 연구자들의 어휘나 개념, 사고방식 등도 객관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인문-사회과학은 인간의 지식, 권력, 사회관계 등에 관한 연구에서 언어/수사의 작용 양상에 대해 좀 더 주목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수사학적 전환’의 요체는 종래의 수사학적 분석을 중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언어 표현과 내용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고려하면서 비판적 수사학의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