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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HK+연구단 제23차 콜로키움(2020. 1. 7.)
작성일: 2020-01-08 조회수: 778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일시 : 2020년 1월 7일(화) 16시 

장소 전주대학교 한지산업관 201호 

강사 : 정긍식(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주제 : 조선의 가족제도와 가계계승 : 가족의 미래상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은 정긍식 교수(서울대)를 모시고 조선의 가족제도와 가계계승 가족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23차 콜로키움을 진행하였다조선시대는 흔히 유교사회로 알려져 있으며현대 사회의 가족제도도 전통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조선시대의 친족 범위혼인 방식재산상속제사승계 등을 살펴보면 조선 후기에 와서야 유교적 가족제도가 정착했다조선 전기부터 성리학적 질서에 따라 가족제도를 재편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16세기 중반에 와서야 주자가례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면서 친족도 부계 중심으로 재편되고혼인에서는 반친영례가 등장하고제사도 장자 승계로 변화하면서 재산상속에서도 봉사조를 명분으로 장자 이외의 아들과 여성이 차별을 받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후 식민지 시기에 일본식 가(제도의 도입되면서 조선시대보다 호주의 권한이 강화되고부계남계 중심으로 단독승계하는 호주제가 성립되었다이 제도는 광복 이후에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민법에 잔존하면서 한국의 가족제도를 규정하였다이러한 호주제를 둘러싸고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헌법상의 남녀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로 대립했으나기나긴 논쟁 끝에 21세기인 2008년에 와서야 폐지되었다.

이처럼 가족제도를 통해 조선시대의 유교화 과정과 근대 이후의 탈유교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전통으로 인식하는 가족제도가 실제로는 역사적 변천을 겪은 구성물이며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갈 것이라 본다고 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이후 근대 이후 가족제도에 관한 법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논의하면서아직 남아있는 제사나 종중과 선산 등의 유교문화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유교적인 전통에 따른 제사 등은 점차 사라질 것이지만돌아가신 부모를 추모하고 친척 간의 친분을 다지는 의식’ 자체는 계속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등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