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HK+연구단 제19차 콜로키움(2019. 9.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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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9-19 조회수: 691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
일시 : 2019년 9월 18일 16시 장소 : 전주대 한지산업관 201호 강사 : 진태원(고려대) 주제 : 스피노자 정치학에서 대중과 민주주의 HK+연구단은 고려대학교 진태원 교수님을 모시고 ‘'스피노자 정치학에서 대중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진태원 교수는 스피노자에 대한 편견 중 가장 뿌리 깊은 것은 그가 범신론자이거나 형이상학자라는 것인데,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관점들을 제시하였다. 한 마디로, 스피노자는 실천 철학자이자 정치 철학자라는 것이다. 즉 스피노자의 대표 저작 <윤리학>의 전반부(1,2부)가 “신은 곧 자연”이라는 관념의 전개로 대표된다면, 후반부(3,4,5부)는 스피노자의 실천적 구성의 존재론/정치학으로 읽을 수 있음을 밝혔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진태원 교수는 알렉상드르 마트롱과 안토니오 네그리, 그리고 에티엔 발리바르 등의 스피노자 전문가들의 선행연구에 기대고 있다. 특히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을 집중 조명한 네그리는 “말년에 이르러서 스피노자가 대중이라는 세계구성의 주체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는 철학사에서 유례없는 완전한 내재성의 철학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네그리가 주목한 것은 “다중의 역량(potentia multitudinis)”이다. 그러나 또 다른 스피노자 전문가 발리바르는 물티투도(multituo)란 근본적으로 양가적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스피노자의 물티투도는 ‘존재론적’으로 토대의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수동적인 집단으로서 대중이나 군중이라는 차원도 포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발리바르에게 물티투도의 양가성이라는 관점의 중요성은 정치를 막연한 유토피아적(또는 목적론적) 이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조와 변혁 운동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주는 개념적 토대가 된다는 점이다. 본 연구단은 제19차 콜로키움을 통해 스피노자의 철학, 특히 정치학의 주요 개념들(대중과 민주주의)과 ‘공감의 유교인문학, 정치문화 – 통치, 공론, 무리’와의 상당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였고, 2년차 연구 주제를 심화할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을 축적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