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영 원장 사진

존경하는 교수님.

교수협의회로부터 교수회로 이어지는 대학 자치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위에 전주대학교 제7기 교수회가 드디어 출범하였습니다. 제7기 교수회의 출범 과정에서 보여주신 교수님들의 참여와 지지, 그리고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표출해 주신 모든 교수님들의 솔직한 의사를 가슴깊이 새기고 ‘대학을 대학답게, 교수회를 교수회답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대학 교수회는 지난 2007년 3월 대학의 공식적인 학칙기구로 출범한 이래 벌써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연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역대학의 위기상황을 대학본부와 교수사회의 ‘협치’를 통해 대학 스스로의 힘으로 타개해 나가고자 하는 명예로운 첫 발을 내딛었지만, 교수회는 대학본부를, 그리고 대학본부는 교수회를 정죄하고 단죄하는 아픈 시간을 경험하기도 하였으며, 그 상처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로 모자라지만 저희 7기 교수회는 선배, 동료 교수님들께서 땀과 희생으로 지켜온 ‘협치’의 가치를 강화시킴으로써 전주대학교 교수회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학을 포함한 지역사립대학은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회자되었던 지역사립대학의 위기상황이 더 이상 말로만이 아닌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아예 흔적조차 없어질 것이고, 다행히 살아남은 대학들조차도 대학재정의 악화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는 대학들이 속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둡고 긴 구조조정의 터널을 빠져 나온 후에는 이미 전혀 대학답지 않은 대학의 모습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수회와 대학본부는 ‘협치’의 정신을 기초로 대학의 생존을 보장하고, 나아가서 우리 대학을 지금 현재보다 더욱 강한 대학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기나긴 여정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학구조조정이라는 험난한 파도 속에서도 단순한 연명이 아니라, 대학의 핵심인 교육과 연구경쟁력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그들의 헌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지역사립대학들이 직면해 있는 엄중한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대학이 지속가능한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대학재정의 악화 등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1년 관점’과 함께 대학 내외의 여건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대학의 핵심인 교육과 연구경쟁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10년 관점’을 동시에 가져야 합니다. 대학본부가 지금 당장의 대학경영 현안과 교육당국의 정책요구를 충족시키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다면, 대학의 핵심인 교수사회가 ‘1년 관점’이 ‘10년 관점’을 훼손하지 않도록, 아니 오히려 강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7기 교수회는 전체 교수사회의 참여와 토론으로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1.
전주대학교 제7기 교수회 회장 안 종 석